[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④ 레몬] 마스크 필터 공급하면서 ‘코로나 테마주’ 분류돼 주가 급등

그동안 스마트폰 전자파 차단 소재 사업에 매출 의존했으나 최근 나노 소재 사업부문 강화

종합 2020-03-12 16:40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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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차폐 소재 및 나노소재 제조업체 레몬이 지난달 28일 공모가 대비 19.7% 오른 86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레몬 홈페이지]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지난해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 한해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레몬은 전자파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전자방해잡음(EMI) 차폐 소재 및 방열부품과 초극세사 첨단소재인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활용한 황사마스크, 화장용 마스크팩, 기능성 의류, 미세필터 등을 제조·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2월 12~13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 신청가격을 조사한 결과 희망공모가액 밴드 최상단인 7200원 이상을 원하는 비율이 56.5%로 집계됐고 이에 레몬은 공모가액을 7200원으로 확정했다.

같은 달 19일에서 20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경쟁률은 800.07 대 1로 집계됐고 이 때 청약증거금으로 약 2조3600억원이 모였다.

지난달 28일 상장당시 레몬은 공모가 7200원 대비 19.72% 오른 86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레몬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1780원 오른 1만400원에 종가 마감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해 지난 3일 한 때 8400원까지 떨어졌지만 전날 레몬이 동운물류와 마스크 필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세를 탔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9950원까지 올랐다.

레몬은 동운물류에 이달 23일부터 4월 27일까지 1500m 길이 필터 2400롤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의 KF94용 나노파이버 필터제품은 100나노미터급 섬유직경의 나노멤브레인을 적용해 초미세먼지 등을 차단한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레몬의 주가는 지난 9일 상한가를 치며 11800원까지 치솟았다. 10일에도 장중에 상장 이후 최고가인 13400원을 찍었으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증시가 폭락한 12일에도 전날보다 6.28% 상승한 11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16년 매출 19억2000만원, 영업손실 51억3700만원의 마이너스 실적을 냈던 레몬은 1년 만인 2017년 전년 대비 2000% 오른 매출 403억원과 영업이익 66억5300만원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각각 22.05%, 104.80%씩 감소한 314억원, 3억2000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주춤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기준 레몬의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375억원, 66억4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레몬이 2019년에는 2018년보다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레몬은 그동안 전자방해잡음(EMI) 차폐 소재 사업부문에서 매출 대부분을 의존해왔다. 레몬의 EMI 사업부문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로 총 79% 가량을 삼성전자가 책임지고 있다. EMI 사업부문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S8, 갤럭시노트 8, 갤럭시 S9, 갤럭시 9, 갤럭시 S10, 갤럭시 10 등에 사용됐다.

EMI 사업부문 실적은 스마트폰 판매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레몬은 나노소재 사업부문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18년 전체 매출 중 98%를 차지했던 EMI 사업부문 매출은 2019년 3분기 80%까지 줄어든 반면 2018년 매출 비중 2%에 불과했던 나노소재 사업부문의 매출은 2019년 3분기 약 19%까지 증가했다.

레몬의 최대주주는 모회사인 톱텍으로 55.30%의 지분을 보유 중다. 이밖에 이재환 톱텍 회장 2.90%, 김효규 레몬 대표이사 0.58%, 특수관계인 김익수씨 외 10명이 2.50%를 가지고 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news@web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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