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⑨ 서남] 초전도 선재 개발·생산 업체...‘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최근 계속된 적자와 코로나19 여파에도 청약경쟁률 881.6 대 1 기록하며 흥행 성공

종합 2020-04-13 16:57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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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이 상장 첫날인 지난 2월 20일 시초가 대비 21.79% 오른 4750원 거래를 마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지난해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 한해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서남은 초전도, 나노 재료 등 첨단 신소재 산업화와 시스템 연구개발, 전자제품 제조·판매업 등을 목적으로 2004년 11월 설립된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 분야는 초전도 선재 개발 생산이다. 초전도 선재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제로(0)가 돼 에너지 손실 없이 대용량 전류를 흘릴 수 있게 해준다. 주로 초전도 케이블, 초전도 모터, 자기부상, 풍력 개발 등에 사용된다.

서남은 초전도 선재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극저온 환경을 조성해주는 극저온 냉동기(Cryocooler) 기술 개발과 함께 초전도 응용을 위해 필요한 고효율의 전원·제어장치도 개발·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한국전력이 준공한 세계 최초 상용 초전도 케이블 사업인 ‘흥덕~신갈 간 1㎞ 구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참여해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판매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서남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매출 49억6356만원을 기록했던 서남은 2018년 이보다 2.21% 소폭 줄어든 매출 48억5400만원을 거뒀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매출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어 전년 대비 70.88% 감소한 14억1331만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서남은 공시를 통해 “초전도 케이블의 경우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LS전선에 대한 매출 하락이 발생했고 러시아 한류기는 일부 물량에 대해 수주가 발생했으나 실제 매출은 2020년으로 이연돼 매출 하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최근 3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13억578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서남은 2018년에는 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2019년 상황은 더욱 악화돼 영업손실 규모는 28억1120만원에 달했다.

기업 공개(IPO)에 앞서 지난 2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는 “오는 2022년까지 매출 297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목표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에 앞서 지난 2월 4일과 5일 서남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변수에도 불구하고 1228.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희망공모가밴드 2700원~3100원의 최상단인 31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같은 달 10·11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경쟁률은 881.6 대 1을 기록했다. 당시 청약건수와 공모금액은 각각 2만1839건, 10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인 지난 2월 20일 서남은 시초가 3900원 대비 21.79% 상승한 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3100원에 비해 53.22% 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서남의 주가는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상장 이틑날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코로나19에 유가 폭락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땅바닥으로 떨어지자 3월 19일 서남의 주가는 장중에 1450원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증시가 반등하며 같은 달 31일 주가는 3000원대를 회복했고 2800원~2900원대를 횡보하다가 지난 9일 다시 3000원대로 진입한 상태다.

서남은 소부장 기업에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줄여주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2호 회사이기도 하다. 1호는 지난해 11월 18일 상장한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 제조기업 메탈라이프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news@web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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