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보조날개 손상된 채로 운항해 논란

'윙렛' 손상 뒤늦게 확인… 국토부 "사실관계 조사 후 행정처분 등 조처 계획"

자동차·항공 2021-03-15 12:16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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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항공]
[더파워=박현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기체가 손상된 비행기를 수리하지 않고 운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64편은 낮 12시 10분경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며 왼쪽 날개 끝에 붙어있는 보조날개인 ‘윙렛(Winglet)’이 손상됐다.

지면 방향으로 향한 윙렛이 손상된 점으로 미뤄 볼 때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에 쓸린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여객기는 윙렛이 손상된 상태에서 착륙이 여의치 않자 복행(재착륙을 위해 다시 상승하는 것) 과정을 거쳐 김해공항 상공을 한 바퀴 돈 뒤 다시 활주로에 내렸다.

윙렛 손상에도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김해공항을 다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돌아갔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윙렛 손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사건을 ‘항공안전장애’로 규정하고 조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해당 여객기에 대한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종사나 정비사가 안전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엄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8일 제주공항에서는 지상 이동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와 에어서울 여객기 간 접촉사고가 벌어졌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왼쪽 날개 끝이 긁히고 에어서울 항공기는 후방 오른쪽 수평 꼬리날개가 휘어졌다.

그런데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손상 사실을 모른 채 여객기를 운항해 논란을 빚었다.

국토부는 이들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한 뒤 항공안전법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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