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법무팀, '땅콩 회항' 조현아 집유 직후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 논란

김명수 대법원장 며느리 장모씨 한진 법무팀서 근무...김 대법원장, 조 전 부사장에 집유 선고

자동차·항공 2021-06-11 14:54 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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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조선일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법원으로부터 집유를 선고 받은 이후 한진 법무팀이 김명수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한진그룹]
[더파워=유연수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후 한진 법무팀이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조선일보’는 지난 2018년 초 서울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에서 한진 법무팀이 참석한 만찬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의 며느리인 강모 변호사는 지난 2015년부터 한진 법무팀에서 근무해왔으며 2018년부터 1년 6개월 가량 대법원장 공관서 김명수 대법원장 부부와 같이 지냈다.

지난 2017년 12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및 12명의 대법관이 포함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조 전 부사장의 핵심 혐의인 비행기 항로를 무단 변경한 이른바 ‘땅콩 회항’ 부문을 무죄로 보고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판결 직후 대법원장 공관에서 한진 법무팀이 참석한 만찬이 열리게 됨에 따라 법조계 일각에서는 재판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한진 만찬’이 벌어졌던 2018년에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탈세 혐의 사건, 그의 배우자인 이명희씨의 경비원·운전기사 폭행 혐의 사건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 사건의 재판들이 다수 법원에 제기된 상태였다.

대법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5일 오전 0시 50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발 인천행 대한항공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했다.

이때 조 전 부사장은 여 승무원이 견과류인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내오자 기내 서비스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큰소리로 화를 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은 여 승무원과 현재 퇴사한 박창진 사무장을 무릎 꿇린 채 파일철로 손등을 내리치고 어깨를 미는 등 갑질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이륙을 위해 게이트를 떠나 이동 중이던 항공기를 돌리라고 지시했고 이로 인해 항공기 출발은 약 24분 지연됐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참여연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법·항공보안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하루만에 조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하고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검찰은 2014년 12월 조 전 부사장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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