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戰, '쌍방울·성정' 2파전으로 압축...하림은 입찰 포기

김홍국 하림 회장 "이스타항공 부실채권 생각 외로 많아"...오는 21일 최종 인수자 확정

자동차·항공 2021-06-14 17:01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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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 결과 쌍방울과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서 유력 인수자였던 하림이 입찰을 포기하고 쌍방울만 단독 입찰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쌍방울과 우선매수권자인 성정 ‘2파전’으로 압축됐다.

14일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과 이스타항공 실시한 인수·합병(M&A) 본입찰 결과 쌍방울 계열사인 광림 컨소시움만 단독 응찰했다.

또 다른 유력 인수자였던 하림을 포함해 사모펀드 운용사 등 인수의향자 10여곳은 모두 본입찰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림 등은 2000억원대 달하는 이스타항공 부채 규모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홍국 하림 회장은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각보다 (이스타항공의) 부실채권이 많았다”며 본입찰 불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관련 업계 및 투자은행(IB) 등은 이같은 대규모 부채규모 등으로 인해 이스타항공의 매각가를 최소 1500억원대 규모로 추산했다. 또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약 2000억원대 이상의 추가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전 중견 건설업체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 놓고 이와 별개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신규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더 많은 인수 금액 제시해야 인수할 수 있다.

항공업계 등에 의하면 계열사인 광림 컨소시엄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쌍방울은 1000억원대 안팎의 금액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우선협상자인 성정은 앞서 650억원을 희망 인수가로 제시한 바 있다. 쌍방울이 더 높은 가격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함에 따라 성정 또한 추가 금액을 더해 인수가를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입찰이 마무리됨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쌍방울 제시가를 기준으로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의 추가 입찰가액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양사의 입찰 금액과 자금 투자 방식, 조달 증빙 등을 종합평가해 이달 21일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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