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결과 83.2% 찬성...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남아

사측이 전향적인 안 제시할 경우 조정 기간 이후에도 교섭 재개

자동차·항공 2021-07-08 10:15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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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대차는 전날 오후 늦게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 결과 투표 참여 인원 중 83.2%가 찬성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박현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조합원 대상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 찬반 여부를 투표한 결과 압도적으로 찬성표가 나옴에 따라 3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현대차 노조는 전날 오후 늦게 파업 찬반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8599명 중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4만3117명 가운데 3만5854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투표율은 88.7%로 집계됐으며 찬성률은 투표자 대비 83.2%를 기록했다.

노조원 대부분이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노조는 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해 교섭 및 파업 여부·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합법적인 파업을 위해서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야만 가능하다.

중노위는 8일과 12일 각각 1·2차 조정회의를 진행해 조정 중지 여부를 판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이 추가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조정 기간 이후에도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사측 또한 오는 8월 초부터 시작하는 하계 휴가 이전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노사간 협의에 따라 파업 실시 계획이 중단될 수도 있다.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최장 만 64세 정년 연장, 전기차 생산 전환 이후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반해 사측은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 지급 등 총 1114만원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로부터 거절 당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19년에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으나 이때 한일 무역분쟁 발발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촉발로 파업 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채 임단협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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