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구은행 캄보디아 부동산 사기 책임자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지목

지난달 말 현장조사 후 대구은행 감사측에 김 회장 포함 임원 5명 검찰 고발 제안

금융·증권 2021-08-02 16:32 김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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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노컷뉴스'는 지난해 발생한 대구은행 캄보디아 부동산 사기 피해와 관련해 금감원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책임자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DGB대구은행]
[더파워=김시연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발생한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부동산 투자 손실 사태에 대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에게 책임 소재를 따질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노컷뉴스’는 지역 금융계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DGB금융지주및 대구은행 등을 상대로 경영실태평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은 이번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과거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부동산 사태를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년 5월 DGB대구은행은 캄보디아 현지은행인 DGB대구은행 스페셜라이즈드뱅크(DGB SB)를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고자 현지 부동산 중개 에이전트를 통해 캄보디아 산림청 소유 건물 매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은행은 전체 부동산 매매대금 중 60% 가량인 약 1200만달러(약 135억원) 먼저 지급했으나 해당 건물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계 기업에 매각됐다.

이때 대구은행은 캄보디아 정부가 매각을 승인하는 공식문서인 소저너(SOR JOR NOR, Principle Approval)를 발급 받은 뒤 선금을 지급했어야 했는데 문서가 발행되기도 전에 선금을 지급해 돈이 묶여버렸다.

또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매입 절차가 중단되더라도 계약금 환급이 불가능하다는 조항까지 담겨 있어 논란은 더욱 커졌다. 대구은행은 현재까지 투자금 전부를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금감원 현장조사 실무팀은 해당 부동산 매입을 직접 지시하고 계약 체결 과정 등을 최종 보고를 받은 임원이 김태오 회장이라는 내용을 조사 확인서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조사를 마친 금감원 현장조사 실무팀은 대구은행 감사 측에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 측은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금감원의 최종 결과가 나온 뒤 후속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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