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5638만원에 월세 62만원’...서울 빌라 월세 치솟았다

7월 기준 역대 최고치...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 서울 강남 월세 상회

부동산·건설 2021-09-14 10:52 조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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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빌라 밀집 지역.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셋집에 살려면 평균 5683만원의 보증금에 62만원의 월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세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대 최고치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와 월세 보증금을 조사한 결과, 7월 기준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세전환율 등을 고려하면 평균 월세는 더 올라간다. 서울 빌라 7월 평균 전세금(2억4300만원)과 이를 통해 구한 전월세전환율이 4%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세 보증금이 1000만원일 경우 월세는 78만원까지 치솟는다. 올해 기준 4인가구 중위소득(487만6290원)의 1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역별 평균 월세는 강북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 등) 빌라가 각각 84만4000원과 88만8000원으로, 서울 평균치를 35% 이상 웃돌았다. 강북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의 평균 월세는 55만7000원, 강남 서남권(양천·강서·구로 등)은 52만1000만원으로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도 5683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전국 평균(2886만1000원)과 비교하면 2배(96.9%) 가량 비싸다. 서울에서 월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강북 도심권으로, 평균 월세 보증금이 9480만4000원에 달했다. 강남 동남권은 878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역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 등이 포함된 경기 경부1권 빌라 평균 월세는 98만4000원으로 전국 시·군·구 권역 중 가장 높았다. 경기 평균 월세(50만원)의 약 2배에 이른다. 경부1권 빌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여파로 매매가도 크게 올랐는데, 임대 시장도 이 영향을 받았다고 다방은 분석했다.

서울 빌라의 전세가격 대비 보증금 비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 빌라의 7월 전세가 대비 보증금 비율은 22.3%로, 전달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이 수치는 2017년 1월만 해도 29.4%였다. 보증금보다 월세를 많이 받는 것을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세 품귀에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하거나 오른 전셋값을 대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반전세 계약을 맺는 사례가 계속 늘고, 집주인들도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3법으로 내년 임대 물량도 묶일 가능성이 커 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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