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과의 M&A 신고 철회...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종료

EU집행위, 지난 13일 양사간 기업결합 불허...현대重, 결정문 검토 후 시정요구 예정

경제일반 2022-01-14 14:51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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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정위는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 십사절차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박현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진행했던 심사 절차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14일 공정위는 “지난 13일 EU(유럽연합) 경쟁당국의 (기업결합)금지 결정으로 사실상 이들 회사가 본건 기업결합을 계속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이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제출했으므로 계약 종결을 확인하는 대로 사건절차 규칙에 따라 심사 절차를 종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2019년 7월 1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주식 55.7%(약 2조원)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수주환산톤수(CGT) 기준 현대중공업은 시장점유율 19.0%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가 14.1%, 삼성중공업 7.0%, 대우조선해양이 6.8%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공정위 및 조선업계는 이번 기업결합이 세계 조선업체 1위가 4위를 인수하는 것으로 국내외 조선 산업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공정위는 경쟁사·수요자·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및 경제분석,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상선 9개, 해양플랜트 2개, 함정 2개, 선박 엔진 2개 등 총 16개 관련 시장을 획정해 경쟁제한성을 검토를 진행했다.

심사결과 공정위는 수평결합 관련 LNG 운반선 시장, 수직결합 관련 추진엔진 시장 및 엔진·부품 협력업체 관련 구매시장 등의 경쟁제한성을 분석한 심사보고서를 작년 12월 29일 전원회의에 상정하고 한국조선해양 등 기업 측에 발송했다.

기업결합 완료시 전 세계 LNG 운반선 시장에서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은 61.1%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시장점유율 외에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입찰자료분석·공급 능력지수·미래수요 예측 등을 토대로 경쟁제한성을 종합 평가했다.

국내 추진엔진 시장의 경우 결합 후 대우조선해양의 추진엔진 구매처를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전환할 때 기존 공급업체의 국내 판매선이 봉쇄될 가능성을 분석했다.

또 협력업체 관련 구매시장의 경우 두 회사의 상선 합계 구매점유율이 71.8%로 나타남에 따라 결합 후 협력업체들의 판매선 및 가격협상력 감소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한편 지난 13일 EU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 계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EU집행위의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시정요구 등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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