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GLS 구입한 차주, 알고 보니 썩은차였다... "교환하려면 1500만원 요구"

자동차·항공 2022-07-26 15:59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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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2주 된 벤츠GLS 내부 상태 /사진=네이버 카페
[더파워 이경호 기자]
침수차를 새차로 둔갑시켜 판매한 벤츠코리아에게 소비자가 항의하자 교환을 원하면 1500만원을 부담하라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에서 썩은 차를 팔고 나온 입장은 이렇습니다 ’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차주 A씨는 “출고 다음 날 스피커, 음성 관련 부분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딜러에게 알렸더니 서비스센터 예약을 잡아줬다. 2주 후 센터에서 트렁크 부분을 분해했더니 이 꼴”이라며 차량 내부 부품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가 구매한 벤츠GLS 판매 가격은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사진 속 내부는 새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량 내부 곳곳이 녹슨 흔적과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가득 붙은 상태였다.

A씨는 “센터 직원들도 놀라며 제작 당시 문제로 보인다고 했다”며 “컨트롤박스도 침수된 상태로 오래 부식돼 먹통이고, 배선도 잠겨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자기들이 봐도 너무 심각하고 차량 속 어디까지 침투했는지 모르니 교환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콘트롤박스 고장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탈 뻔했고 시간이 지나서 발견했다면 제가 뒤집어쓸 뻔 했다"며 이후 벤츠에 교환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화가 나 벤츠에 교환 요청을 했는데 담당자인 벤츠코리아의 B이사의 대응이 황당했다고 주장한다.

A씨에 따르면 그와 통화한 벤츠코리아 소속 B이사는 취등록세 900만원과 감가상각비 600만원을 더한 1500만원을 A씨가 지불해야 교환·환불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사의) 상당히 권위적인 어투와 대응방식에 놀랬고 '그 차 팔아서 돈 버는거 없다, 차량감가와 취등록세는 구매자가 부담하는게 당연한거다, 1500만원이 그리 큰 돈이 아니지 않냐'고 빈정거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측은 “차량이 입고된 서비스 센터에서 해당 고객의 차량 스피커 일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현재 해당 현상이 발생하게 된 정확한 원인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차량은 출고 전 자체 조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에서 정의한 교환 및 환불 조건에 부합하지 않지만 고객분께서 겪으신 불편을 고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차량의 수리를 진행하는 방법 대신 중재심의위원회에서 정의한 절차 수준 등을 고려한 교환 조건을 고객분께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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