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 수술 못 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근무 중 뇌출혈 사망

의료·제약 2022-08-03 13:13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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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원내에서 수술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는 30대 간호사 A씨는 7월 24일 오전 출근 직후 극심한 두통 증상으로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응급실을 찾았다.

A씨는 원내 응급실에서 혈관 내 색전을 이용해 출혈을 막는 색전술 처치가 시도됐음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자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전원 조치했다.

당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뇌출혈 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없어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해당 사실은 블라인드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직원으로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세계 50위 안에 든다고 자랑하는 병원이 응급 수술 하나 못 해서 환자를 사망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당시 뇌출혈 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휴가 중이었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서울대병원에 전원했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서울아산병원은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급 종합병원"이라며 "믿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병원 측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정부가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 사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자,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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