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 달 연속 ‘경기 둔화’ 우려… "물가 상승에 경제심리 부정적"

경제일반 2022-08-19 11:06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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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수출 회복세가 주춤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지난 6월 그린북을 통해 경기둔화 우려를 밝힌 데 이어 석 달째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가 소비 등을 제약하고 미국 등의 성장 둔화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미국·중국의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지속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농산물 작황도 우려된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8.5%, 축산물은 6.5%, 수산물은 3.5% 올랐다.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7월 전기·가스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5.7% 뛰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86.0으로 2020년 9월(80.9) 이후 처음으로 90을 하회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9.2% 증가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대외 여건의 악화는 수출에 부정적이다.

수입은 같은 기간 21.8% 늘어난 653억7000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둔화되고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달러 적자로, 전월(24억9000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정부는 "추석민생·호우피해 복구 등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민간 경제활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부문별 구조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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