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6곳 "고금리로 어려움 겪어"

기업 2022-09-19 15:14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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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고금리로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금리 인상의 영향과 기업의 대응 실태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대한상의가 지난 2∼8일 국내 제조기업 307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이 61.2%(어려움 매우 많다 26.7%·어려움 많다 34.5%)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응답 비율은 26.1%, 어려움이 없다는 비율은 12.7%였다.

금리 인상에 따른 어려움(복수 응답)으로는 '이자 부담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67.6%)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 순이었다.

영업이익과 생산·운영비용을 고려할 때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묻자 3.00%라고 답한 기업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금리 수준인 2.50%를 꼽은 기업도 23.1%에 달했다. 전체 응답 결과의 가중평균값은 2.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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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원자잿값과 환율 급등에 따른 고비용 경제구조 속에서 이자 비용 부담까지 떠안은 기업의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현재 기준금리(2.50%) 수준에서도 시중 대출금리가 5∼6%를 넘어서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3.00%를 넘어서면 시중금리는 7∼8%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응답기업의 과반이 지난 1년여 간 2.0%p 오른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체감했다. ‘다소 빠르다’(38.4%)와 ‘매우 빠르다’(19.2%)를 선택한 기업이 ‘다소 느리다’(4.6%), ‘매우 느리다’(1.3%)를 선택한 기업을 크게 상회했다.

기업들은 최근 금리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연말’(17.6%)과 ‘2024년까지’(8.5%) 이어질 것을 전망한 기업도 있었다.

그러나 고금리 피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20.2%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만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마련 중인 대책은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고정금리로의 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등이었다.

최근 금리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에 바라는 지원책으로 기업들은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상환유예 연장’(23.5%), ‘금리 속도조절’(2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선제 통화정책이 불가피하지만 그 결과가 기업의 부담이 되고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건실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 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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