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위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구축에 집중해 사회문제 해결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2월 ‘Social Safety Net 구축 및 운영 체계’ 내부 정책을 수립하고, 2022년부터 약 200억 원 규모의 ‘Safety Fund’를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Safety Fund는 재난재해 발생 등과 같은 위기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재원을 상시 확보해 운영하는 자금으로, 재원 확보 시간을 단축해 보다 빠르게 필요한 곳에 지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 지원 자금 전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활용 이력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Safety Fund 기금은 재난재해 피해 구호 외에도 사회취약계층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ICT 솔루션 제공이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되며, 지원 내역은 연 1회 이상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사회공헌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AI 스피커를 매개로 한 ICT 돌봄 서비스 ‘실버프렌드’ 사업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고독감 해소와 건강 관리, 나아가 소방청의 ‘119안심콜’ 서비스와 연계한 응급 상황 대응까지 지원하고 있다. 2021년까지 3908가구의 독거 어르신이 실버프렌드와 함께 사회적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행복GPS는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배회 감지기(행복GPS)와 통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경찰청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2020년까지 총 2만여 대의 행복GPS를 지원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협약 기관을 보건복지부로 확대하고 행복GPS 5000대를 추가 보급했다. 행복GPS 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총 991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귀가했고, 평균 실종자 발견 소요 시간도 12.2시간에서 60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는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 AI와 같은 프로그래밍 교육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하인슈타인’을 운영
하고 있다. 2021년에는 대상 인원을 예년 대비 3배 이상 늘려 3000여 명의 학생에게 비대면 과정을 지원했다.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올림피아드를 통해 그 성과를 확인하고, 우수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참여의 기회도 제공된다.
SK하이닉스는 2012년부터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행복도시락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까지 행복도시락 사업을 통해 전달된 도시락은 약 58만 개에 달한다. 특히 2021년에는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해 SK그룹 활동인 ‘한 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다. 사업 대상을 코로나19로 무료급식소 운영이 중단되어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 어르신까지 일시 확대한 것. 3개월간 독거 어르신 1370명을 대상으로 밑반찬 도시락, 영양 케어 키트 등으로 구성된 약 40만 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대화를 나누는 등 정서 지원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해피드리밍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멘토가 되어 청소년들에게 이공계 분야 직업을 소개하고 진로 설계를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온라인으로 실시한 2021년 ‘구성원 랜선 멘토링’에서는 구성원 멘토들이 지역사회 11개 중/고등학교 학생 2200여 명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다양한 과학 인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는 ‘랜선 진로 라이브 콘서트’에는 2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미주 법인에서는 2020년부터 고객사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1년에는 푸드뱅크 식자재 분류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의 식료품 문제 해결을 돕고, 동시에 고객사와의 신뢰도 높였다. 중국 우시 사업장에서는 매 분기 구성원과 학생 봉사단, 특수학교 학생들이 함께 학교 벽화 그리기 등 연합 봉사활동을 하는 애심활동(爱心活动)을 진행하고 있다. 충칭 사업장에서는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와우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원하고, 장애인 재활센터를 방문해 영양제와 간식을 나누는 등 지역 공동체와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는 반도체 클린룸에서 사용하는 방진복류의 세탁, 제조 등을 담당하는 사업장으로, 2016년 법인 설립 후 84명의 장애인 구성원 고용을 시작으로 2021년 말 기준 405명의 정규직 장애인 구성원이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단순히 장애인 구성원을 고용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전담 사회복지사의 사례 관리, 다양한 포상 제도 운영, 직무 맞춤 교육 등을 펼치며 장애인 구성원의 경제적·사회적 자립도 돕고 있다.
그 결과 행복모아는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철탑산업훈장과 ‘일자리창출유공’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SK하이닉스와 행복모아는 더 다양한 영역에서 더 많은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사업 영역을 제과제빵으로 확장하고, ‘행복만빵’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장을 신규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행복모아와 SK하이닉스, SPC삼립, SPC행복한재단 그리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힘을 모아 이종기업 간 상생모델을 구축한 것.
행복만빵은 공장 설립부터 운영, 장애인 구성원의 기술 교육까지 SPC삼립, SPC행복한재단으로부터 다방면의 자문을 받아 운영의 전문성을 높인 결과, 시중 제과점 못지 않은 제품 구성과 품질을 갖춘 베이커리를 생산해 SK하이닉스 사내 간편식 메뉴로 제공하며 구성원들에게 매일 아침 작지만 따뜻한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행복만빵은 장애인 구성원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구성원 개개인을 제과제빵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하는 ‘자립 완성형 모델’을 구축했다. 행복만빵에서 직무 전문성을 키운 구성원은 회사의 전직, 창업지원제도를 통해 더 넓은 사회로 진출할 수 있고, 사회에 진출한 구성원의 빈 자리는 새로운 장애인 구성원을 채용하며 사회적 선순환을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