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2분기 가계 금융자산, 주식 줄고 예금 늘었다

경제일반 2022-10-06 14:02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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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지속되면서 가계 대출이 줄고, 안전자산인 저축성 예금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운전자금이 늘어나자 1년 전보다 더 많은 돈을 금융기관에서 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원)보다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순자금 운용은 가계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으로 여유자금이다. 이 금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

부문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운용 규모는 3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5000억원)보다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소비가 거리두기 해제 영향 등으로 증가했으나 이전소득 등 가계소득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민간소비지출(명목GDP, 원계열)은 2·4분기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지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4분기 394만3000원으로 전년동기(345만4000원)보다 확대됐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2분기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80조9천억원)는 1년 전(80조1천억원)보다 8천억원 많았다.

단기대출금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가계및비영리단체의 2·4분기 자금조달은 4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55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2·4분기 4.14%로 1년전 2.91%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에 증권기관 등 기타금융중개기관 1년 이하 단기대출금은 2·4분기 1조원으로 전년동기 13조3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자금운용은 올해 2분기 8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80조1000억원) 대비 늘었다.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장기 저축성예금과 채권은 각각 17조5000억원, 5000억원 늘어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반면 주식(24조8000억원)과 기타예금(-5조9000억원)은 축소됐다.

가계 금융자산 내 상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예금이 43.1%로 가장 높았고, 주식이 18.5%를 차지했다.

올해 2·4분기 말 총금융자산은 2경333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잔액이 줄면서 전분기 대비 57조3000억원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의 금융부채에 대한 배율은 2.13배로 전분기(2.19배)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4분기 코로나사태(2.10배) 이후 최저로, 가계금융자산이 감소하고 부채는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2·4분기 주식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자산 감소폭이 컸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 순자금조달 규모가 46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19조4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출금리가 유리한 단기대출금의 경우 2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3000억원에서 크게 확대됐다. 회사채 시장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취급 강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단기대출금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일반정부는 전년동기 순운용(6조원)에서 순조달(15조원)로 전환됐다. 코로나19 방역·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정부지출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금리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장기 저축성예금과 채권 운용 규모가 커졌지만 주식과 기타예금(증권사 예치금 등)은 줄었다"며 "가계 자금 조달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 대출 규제 강화 등과 함께 단기 대출을 중심으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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