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신입사원 '과로사' 논란.."해외 출장 일주일 뒤 돌연 사망"

"입사한지 6개월 된 신입...한국과 미국 오가며 격무 시달려"

사건사고 2022-11-07 16:07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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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라인드 화면 캡처
[더파워 이경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신입 사원이 사망한 일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회사 동료들은 해외 출장을 비롯한 업무가 과도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과로사로 신입사원이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고인이 된 동료는 입사한 지 6개월 된 신입사원"이라며 "F사와의 JV 프로젝트 일원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격무에 시달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인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에도 소속팀 팀장과 단둘이 동행해서 보름 동안 해외 출장 업무를 수행했고, 일주일 후 돌연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인은 뇌졸중"이라면서 "과로사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소속 팀장은 구성원이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면 본인에게 형사상 책임이 있다는 걸 평소 잘 알고 있었다"며 "고인이 사망한 지 하루 뒤, 같은 팀 다른 구성원이 과로로 쓰러져 실려 나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른 글에서 SK온 직원으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사람이 과로로 죽었는데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며 "장례식장에서 술 먹고 웃고... 몇 명이 더 쓰러지고 몇 명이 더 죽어야 하느냐. 나머지 구성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섭지 않은가”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경찰 부검 결과 사인이 뇌졸증이 아니라 돌연사"라며 "블라인드에 언급된 JV 프로젝트 일원은 아니며 내용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과로로 인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이 떨어져 사망에 이르는 과로사는 특정 직종이나 업종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직업에서 나타난다. 과로사는 직무의 책임이 중하거나 불규칙적인 근로 또는 장시간의 근로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돌연사의 약 90%는 부정맥(심실세동)이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방세동은 심각한 부정맥 중 하나로 전조증상 없이 돌연사(급성심장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돌연사의 약 90%는 부정맥(심실세동)이 주범으로 알려진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동재 교수는 "비특이적으로 숨이 차고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거나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며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뿐 아니라 돌연사의 원인일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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