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사우디, 네옴시티 등 '조 단위' 사업 프로젝트 동시다발 시동

산업일반 2022-11-18 09:32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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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사우디 투자 포럼/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최대 수십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협력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두 나라 정부와 경제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5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한국 민간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5건 ▲공기업이 포함된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17건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들 사이 3건 등이 맺어진 것이다.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다.

울산 2단계 석유화학 사업(샤힌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에쓰오일이 국내 건설사 3곳(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과 체결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은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로 꼽힌다.

에쓰오일은 최대주주(63.4%)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대주주인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투자 확정 사실을 알렸다.

사우디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기업과 잇달아 계약과 MOU를 맺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예정 사업비가 65억달러(약 8조5천억원)에 달하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2조5,000억원 규모의 네옴 철도 협력 관련 MOU를 맺어 최종 계약까지 간다면 사우디 고속철도 첫 수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사업에 뛰어든다.

이 밖에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지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인 와이디엔에스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처와의 MOU가 각각 체결됐다.

이 외에도 백신·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의 바이오 분야,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서비스·투자 분야 등에도 진출한다.

이처럼 양국 협력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한국은 1970년대 건설업 주도로 일으킨 중동 특수에 필적하는 대규모 해외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관은 "양국이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쌓아 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며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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