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라면' 오명쓸라... 농심, 대만 수출 '신라면 블랙'서 농약 성분 검출

유통 2023-01-18 13:33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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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 등에 따르면,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 0.075mg/kg이 스프에서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에틸렌옥사이드는 주로 살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중추신경이나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상 ‘K 등급’으로 ‘인체 발암 원으로 알려져 있다.

TFDA는 대만 식품안전위생관리법 15조에 따른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규정대로 천 상자, 천128kg을 전수 반송이나 폐기한다며 지난해부터 전날까지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된 라면 상품이 한국 3건, 일본 7건, 인도네시아 13건, 필리핀 2건, 베트남 7건 등 32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에 대한 표본 검사율을 2~5%에서 20~50%로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심 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엔 유럽에서 판매 중인 농심 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판매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다만, `신라면 레드`는 유럽 수출 전용 제품으로 농심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전량 수출되며 국내 판매는 하지 않는다.

해당 성분은 살균제 농약인 이프로디온(iprodione)으로, 유럽연합(EU) 기준은 0.01ppm 이하인데 해당 제품에서는 두 배가 넘는 0.025ppm이 검출됐다.

또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해 2월 유통기한이 올해 5월 19일까지인 농심 ‘신라면 김치’에서 발암 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의 관련 성분 ‘2-클로로에탄올’이 초과 검출됐다며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2-클로로에탄올’은 상온에서 쉽게 증발하며 증기의 독성이 강해 흡입할 경우 독성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독일에서 판매 중인 ‘해물탕면(seafood ramyun)’에서 EU의 기준치 0.05ppm을 148배 이상 초과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됐다.

2021년에는 유럽 식품사료신속경보시스템은 최근 농심의 '수출용 해물탕면'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의 대사산물인 2-클로로에탄올(2-CE)이 검출됐다며 판매 중단 및 회수 등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농심 수출용 해물탕면에서는 야채믹스와 면에서 2-클로로에탄올이 검출됐다. 야채믹스의 2-클로로에탄올 검출량은 롯트별로 각각 7.4ppm, 5.0ppm이며 면에서는 0.18ppm이 검출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발 위험 경보와 관련해 해당 제조 업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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