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홈플러스서 조합원이 갑질 당해 천막농성... 사측 "직장 내 괴롭힘 성립 안돼"

유통 2023-01-18 15:55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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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더파워 이경호 기자]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마트산업노조가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반면, 홈플러스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은 ‘지위 또는 관계 등에 우위 이용 여부’로 판단하는데 해당 건은 서로 다른 팀원이고 부서도 다르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18일 노조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3일 "점장과 관리자가 조합원에게 폭언을 하고 소리를 치는 사건이 있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주도한 인력을 퇴출시키라"는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는 강동점 노조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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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A씨는 지난해 10월 19일 인사담당자와 업무 관련 대화를 하던 중 가해 직원 B씨가 시끄럽다며 자신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에게 "대화가 시끄럽다면 잠깐 자리를 피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B씨가 A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점장은 가해자 B씨가 피해자 A씨에게 사과할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B씨는 웃음을 보이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이후 출근이 어려울 정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결국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홈플러스 측에 피해 사례를 접수했으나 홈플러스 측은 A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관련 조사는 마무리됐으며, 해당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조사 내용은 노동청에 보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근로기준법 제72조의 2에 따르면 직장내 괴롭힘은 '지위 또는 관계 등에 우위 이용 여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충족하는 경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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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측이 피해자 A씨에게 보내온 문자/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해당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해 10월 19일 점포 후방에서 인사매니저와 A씨(강동점 노조지회장)가 대화를 하던 중 B씨가 '시끄러워 일을 못하겠다'라고 하자 A씨가 '그럼 다른곳에 가서 일을 하라' 등 서로간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말다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점장에게 중재 해줄 것을 요청해 점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와중에 강동점에서 근무하지 않는 마트노조 집행부 간부들이 사전 허가 없이 점장실로 들어와 면담이 중단됐다"며 "이후 감사팀에서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A씨와 B씨 모두 팀원 레벨이며 부서도 달라 B씨가 A씨에게 지시, 명령 또는 감독하는 지위에 있지 않다"며 "갈등 상황에서 부절적한 언행이 있었다 하더라도 A씨 역시 B씨에게 격렬하게 말다툼을 벌이며 항의를 하는 등 B씨가 우위에 있거나 지위를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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