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power

[더파워뉴스] 천차만별 KF94 마스크 가격의 비밀

원가 200원 내외, 판매가는 ‘알아서’…의약외품·공산품 확인해야

center
지난 봄 마스크 대란 시 시중 약국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모습.
[더파워 심우성 기자]


올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장당 3000원 4000원 등 부르는 게 값이었던 KF94 마스크. 지금은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이 많이 안정된 상태다.

온라인 최저가, 정부할인, 특별할인 등등을 통해 600원에서 1000원 사이도 있는 반면, 지하철 내 상가나 여타 일반상가에서는 지금도 2000원 이상에 판매중인 곳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KF94 마스크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무엇일까?

원가는 약 200원 내외

1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KF94 마스크 한 장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원가는 약 200원 내외다.

면 코걸이 귀걸이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 KF94 마스크의 핵심은 면 부분에 들어가는 MB(Melt Blown) 필터다.

MB필터는 폴리프로필렌(PP)과 같은 열가소성 고분자를 용융해 노즐로 압출 방사하는 방식으로 만든 부직포 필터를 말한다.

KF마스크를 비롯해 시중에 유통되는 의료용 및 보건용 마스크의 내부필터로 쓰이는 핵심 자재다.

아쉽게도 MB필터의 80-90%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된다. 국내에서는 원자재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KF94 마스크 한 장에 들어가는 MB필터 가격은 중국산 기준 약 30원이다.

9월 기준 1톤당 3000만원 정도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1톤으로 약 100만장을 제조할 수 있다.

MB필터 외 코에 접히는 부분이나 귀걸이는 별도로 공장에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포함할 경우 KF94 마스크 장당 원가는 200원 정도라는 게 업계 정설이다.

공장도 가격은 약 500원 내외

그렇다고 일반 소비자가 공장에 가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른 바 ‘큰손’ 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마스크를 제조하는 공장은 정확한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우후죽순 늘어난 상태다. 업계에서는 생산라인 40대 전후를 보유한 공장을 대형공장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대형공장은 10개 내외다.

이들이 연간 생산하는 수량은 공장 당 약 4억장 정도. 대부분 큰손들과 연간 계약이 끝난 상태다.

연간 계약 기준 공장이 큰손들에게 공급하는 평균가격은 올해 들어 크게 올라 500원 내외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2000억원으로, 계약시 최소 10%에서 30%까지 선수금을 지급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계약 후 주 단위 또는 월단위로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들을 큰손들이 가져가서 이를 다시 하부 유통조직으로 배분한다.

여기서 큰손과 유통조직들이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 지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2월부터 5월까지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났을 때와 지금은 이들이 취하는 이윤폭이 크게 다르다.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중간 유통업체들은 대략 10원 정도 이윤을 남기고 시중에 공급한다. 물론 이 역시 공급처마다 또는 수량에 따라 다르다. 온라인에는 다소 싸게 넘기고 오프라인 소규모 판매처에는 조금 비싸게 납품하는 식이다.

이와 같이 KF94 마스크 장당 가격은 원가 200원, 공장가 500원 까지는 대동소이하다. 유통업체들의 마진도 최근에는 큰 차이가 없다. 대략 유통가격은 510원에서 550원 사이로 보면 된다.

이후 가격은 최종 판매처 마음이다. 600원에 팔아도 되고 2000원에 팔아도 된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구입해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까?

일반소비자가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이를 알아보기 전에 일반 소비자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 있다. KF94라고 해서 모두 같지 않기 때문이다.

KF94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기관인 식약처로부터 KFDA인증을 받아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형공장들 대부분은 인증절차를 반드시 거친다. 문제는 인증 없이 판매하는 영세업체들이 적지 않다는 데 있다.

그렇다고 식약처 인증 없이 판매하는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인증없이 KF94 마스크로 홍보해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다.

인증 없는 제품은 효과 검증이 안됐을 뿐만 아니라, 일반 ‘공산품’으로 판매해야 한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KF94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구분돼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무조건 저렴하다고 구입하지 말고 판매처나 포장지에 KFDA인증 마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증여부 확인 후에는 가격이 가장 중요할 터. 업계에서는 KFDA 인증을 받은 대형공장 제품들의 품질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구입 시 제조사 또는 브랜드에 따른 가격차이는 크게 개념치 않아도 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또 일반 소비자가 100장 이상 대량구매 시에는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은 아무래도 매장유지비가 들다 보니 온라인보다는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또 온라인으로 구입을 결정했다면 많이 알려진 유명 쇼핑몰을 추천한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을 자주 검색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쇼핑몰 마다 가격이 다르고, 같은 쇼핑몰이라도 가격정책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은 KFDA 인증이 확인된 상태”라며 “가격도 중요하지만 인증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심우성 기자 woosungshim@naver.com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파워 헤게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