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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뉴스]SK브로드밴드 하청업체 노동자 총파업 선포 ‘왜?’

절반 가까이 인력 감축, 출퇴근 거리 3시간으로 발령…결국 소비자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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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19일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
[더파워 심우성 기자]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TV 설치, AS 등을 맡고 있는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이하 노동조합) 조합원 250명이 19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동조합은 지난 2013년 티브로드의 약 45개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설립된 조합이다.

이날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7년간 티브로드 하청업체에서는 약 1600명이었던 노동자들이 900명으로 감축됐다.

원청업체인 티브로드의 암묵적 지시와 하청업체들의 퇴사 압박으로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구조조정 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올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력업체와의 상생방안’ 조건으로 승인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승인 이후 SK브로드밴드와 위탁계약을 맺은 4개 하청업체(원케이블솔루션, 용이케이블, 중부케이블, 에스엠넷)에서 일하고 있다.

이후 7월 1일 중부케이블은 전주기술센터 소속 노동자 8명을 일방적으로 천안과 아산 그리고 세종기술센터로 전보를 시켰다.

이들은 출근 시간만 세시간에서 네시간 가까이 걸렸고, 이에 따른 대중교통 비용만 월 50만원에서 1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이들의 평균임금은 약 200만원 내외다. 이는 사실상 그만두라는 메시지라는 것.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 8월 3일 과기부와 면담을 통해 원청업체인 SK브로드밴드가 합병승인 조건인 ‘협력업체 종사자 고용안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과기부 담당자는 “개별업체의 인사권일 뿐, 합병조건 위반은 아니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부당 전보된 노동자 중 한 명은 이미 버티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고, 나머지 노동자들은 지난 15일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만재 희망연대노조 정책국장은 “원청업체의 불법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이 많이 줄어 AS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단식농성에 나선 동료 노동자들을 구하고, 불법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심우성 기자 woosungsh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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