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 근정전 앞마당을 런웨이로/사진=연합뉴스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 근정전 앞마당을 런웨이로/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패션 브랜드 구찌의 패션쇼 뒤풀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18일 서 교수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뒤풀이 논란후 구찌의 대처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연 패션쇼 애프터 파티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구찌 측은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 이후 인근 건물에서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패션쇼의 성공을 자축하는 이번 파티는 밤이 깊어져도 큰 음악 소리를 내고, 레이저 조명을 사방으로 쏴 잠을 청하는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52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순찰차 9대가 출동하여 경찰이 상황 정리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파티’를 이어가 결국 소음 관련 경범죄로 통고처분을 받았다”며 “또 다른 문제는 불법 주차 차량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어서 경찰이 주정차 위반 차량들을 모두 해산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구찌 측이 한 줄의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그야말로 패션쇼는 ‘명품’ 이었는데, 뒷풀이는 ‘싸구려’였다”며 “‘글로벌 매너’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구찌는 화려한 ‘명품’을 만들기 이전에 기본적인 ‘인품’을 갖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앞서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구찌의 크루즈 패션쇼로, 연예계·패션계 관계자 등 약 570명이 참석했다.

패션쇼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구찌 측은 인근 건물을 빌려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파티가 밤늦게까지 진행됐고, 소음 및 불빛 공해로 인근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경찰에는 52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순찰차 9대가 출동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찰이 상황 정리를 요청했지만, 소음은 계속되어 소음 관련 경범죄로 통고처분을 받았다. 또 경찰은 거리를 채우고 있는 주정차 위반 차량들을 모두 해산시켰다고 알려졌다.

구찌의 이번 쇼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구찌 크루즈 패션쇼다. 구찌 측은 경복궁이 14세기 주요 의식이 행해졌던 장소이자 서울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쇼의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찌 쇼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비롯해 배우 김혜수, 김희애, 임지연, 신민아, 고소영, 이연희, 신현빈, 기은세, 이정재, 이제훈, 이동휘, 이서진, 정경호, 그룹 아이브 이서, 에스파 윈터, 있지 류진, 뉴진스 하니, 더보이즈 영훈 주연, 가수 박재범, 비비, 피겨스케이트 선수 차준환 등이 참석했다. 

한편, 구찌 측은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한 줄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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