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차기 단독 대표로 내정

여민수 공동대표, 오는 3월 임기 연장하지 않고 사임 의사 밝혀

기업 2022-01-20 12:41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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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카카오가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차기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더파워=박현우 기자]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최근 불거진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 등의 여파로 오는 3월 예정됐던 대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20일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을 차기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내정자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측은 “여민수 공동대표는 최근 사회의 강도 높은 지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에 회사는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하고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의 미래를 준비해온 남궁훈 센터장을 대표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카카오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수용 공동대표는 3월 주총에서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카카오는 작년 11월 25일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하지만 류영준 전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임원 7명과 함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받은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해 총 878억원을 현금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후 주주 및 카카오 노조는 회사에 류영준 전 대표의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카카오가 류영준 전 대표의 내정을 철회하지 않을 시 처음으로 쟁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지난 10일 류영준 전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한편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합류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되어 카카오 공동체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준비해왔다.

이와함께 카카오는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의 센터장으로 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각자대표를 내정했다.

김성수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임직원 대상으로 글을 올려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다”면서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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