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술탈취 논란... 중기부 "피해구제 적극 지원"

IT 2023-01-19 14:25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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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 알고케어 제공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사업 아이디어를 탈취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기부는 “피해기업이 기술침해 행정조사와 기술분쟁 조정을 신청할 경우 신속히 조정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정 불성립 때는 소송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중기부는 “피해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대응을 위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한 증거자료 확보와 법무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 보호와 관련한 법령상의 위법 여부 및 신고서 작성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정지원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롯데헬스케어가 이달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 공개한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는 알고케어의 디스펜서(제품명 뉴트리션 엔진)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됐던 알고케어는 지난해 CES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2021년 9월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을 도입·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논의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영양제 디스펜서에 대한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도용해 유사 제품을 개발했다”는 게 알고케어 쪽 주장이다.

정 대표는 “롯데헬스케어는 카트리지 아이디어는 따라 하지 않겠다고 안심시켜놓고 핵심 기술을 베껴서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밀봉 카트리지에 토출 유닛을 결합하는 구조, 메모리칩을 통해 카트리지 정보 등을 기기와 통신하는 점 등이 알고케어의 특징”이라며 “카트리지 디스펜서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출시된 바 없는 고유 모델로 특허 출원도 된 상태”라고 말했다.

2019년 11월 설립된 알고케어는 해당 제품으로 올해 시이에스에서 ‘혁신상’을 받았으며,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 쪽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신산업 검토 시점부터 이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며 “이미 해외에서는 개인 맞춤형으로 영양제 등을 추천하고, 디스펜서를 활용해 섭취하도록 하는 모델이 정수기처럼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탈취 논란과 관련해 중기부는 “피해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관련 사건을 인지한 지난 17일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소속 전문가(변호사)를 파견해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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