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최종 수상작 25점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역대 최고 경쟁률인 27대 1을 기록했다. 대통령상은 경복궁 근정전 어좌 위 왕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선왕실 와인마개’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외국인 심사단의 호평을 받으며 올해 신설된 ‘글로벌 인기상’도 함께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두 작품이 선정됐다. 로컬특화 부문에서는 경주의 전통주 제조법을 바탕으로 만든 ‘교동의 비주 대몽재 1779 전통주’, 일반 부문에서는 전통 금박 기법을 체험형 상품으로 기획한 ‘금박공예 DIY 색칠 키트, 한국 전통 글리팅’이 수상했다.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혁신상에는 해물파전과 김치전의 바삭한 식감을 표현한 누룽지 스낵 ‘전바삭해요’, 전통 한지를 겹겹이 붙여 제작한 ‘낭도 한지가죽 카드지갑’ 등 4개 제품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3만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대 제품이 다수 선정돼 구매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과 함께 주목받는 전통 갓을 모티브로 한 ▲‘이리오너라 갓 풍경’ ▲‘조선의 멋, 갓잔’, 전통 화장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뷰티 제품 ▲‘화협옹주 연지고’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이들 제품이 전통의 가치를 살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대통령상 1000만원, 국무총리상 400만원 등 수상작별 상금과 동일한 금액만큼 제품을 구매해 국내외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1:1 컨설팅,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 관광기금 융자 신청 자격 부여 등 사후 지원도 제공한다. 민간 후원기관인 현대백화점은 자사 기념품숍 ‘더현대프레젠트’ 입점 기회와 상품화 자금 지원을 통해 유통 판로를 확대한다.
유한순 한국관광공사 쇼핑숙박팀장은 “케데헌 열풍과 함께 흑립 갓끈 볼펜, 단청 키보드 등 과거 수상작이 K-굿즈 열풍을 이끌었다”며 “올해 수상작들도 국내외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는 현대백화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후원기관과 협업해 대한민국 대표 기념품의 유통 판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