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0.56%보다 0.07%p 상승…전년 동월보다도 0.06%p 높아
신규연체 3.2조원으로 6000억원 증가…연체채권 정리는 1.4조원
기업대출 0.78%·중소기업 0.91%…중소법인 연체율 1.00%
금감원 “시장금리 상승·대외 불확실성에 상승세 지속·확대 가능성”
사진=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7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신규 연체가 늘어난 반면 분기 말 대규모로 이뤄졌던 연체채권 정리가 크게 줄면서 전체 연체율이 한 달 만에 0.6%대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은 22일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3%로 전월 말 0.56%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0.57%와 비교해서도 0.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은행 연체율은 올해 5월 0.67%까지 오른 뒤 분기 말인 6월 0.56%로 크게 떨어졌지만 7월 다시 상승했다. 은행이 통상 분기 말에 연체채권 상각·매각을 집중하면서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흐름이 반복된 영향이다.
실제 7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 2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6월 5조3000억원에서 7월 1조4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규모는 7월 한 달 동안 1조8000억원 증가했다. 6월에는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 영향으로 2조7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신규연체 흐름도 다시 강해졌다. 7월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0.10%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0.11%와 비교하면 0.01%포인트 높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의 상승폭이 컸다.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 0.68%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0.67%와 비교하면 0.1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0.22%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0.14%와 비교하면 0.22%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7월 연체율이 상승한 배경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 축소와 함께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워크아웃에 따른 신규연체 발생을 꼽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1%로 전월 0.82%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0.0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에서 1.00%로 0.08%포인트 오르며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전년 동월 0.90%와 비교하면 0.1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0.77%로 전월 0.69%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0.72%와 비교하면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0.40%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0.43%보다는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0.77%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연체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 및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부실채권의 적극적인 상각·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