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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해·자살 시도 10년 새 553%↑…소병훈 "국가 관리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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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해·자살 시도 10년 새 553%↑…소병훈 "국가 관리대책 필요"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10-01 10:18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
[더파워 이우영 기자]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의 자해·자살 시도가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내원과 중독, 사망 지표에서도 청소년 자해·자살 위험이 높게 나타나면서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와 사후관리까지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과 가족·친구 갈등 등에 따른 소아·청소년 자해·자살 시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55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해·자살 관련 손상 발생도 246.2% 늘었다.

응급실을 찾은 자해·자살 환자 가운데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15년 8.5%였던 10대 비중은 2025년 18.7%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중독손상에서는 자해·자살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의 '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세부자료를 보면 13~18세 중독손상 699건 가운데 자해·자살에 따른 중독은 636건으로 91.0%를 차지했다.

중독에 사용된 원인물질 역시 치료약물이 637건으로 전체의 91.1%에 달했다. 진정제·항정신병약·수면제가 260건(37.2%)으로 가장 많았고 진통제·항류마티스제 206건(29.5%), 항우울제 82건(11.7%) 순이었다.

사망 지표에서도 자해·자살 비중이 높았다. 2023년 0~18세 손상사망자 547명 가운데 자해·자살 사망자는 295명으로 53.9%를 차지했다.

연령대를 청소년기로 좁히면 비중은 더 높아진다. 13~15세 손상사망자 147명 가운데 자해·자살 사망자는 111명으로 75.5%였고, 16~18세는 222명 가운데 161명으로 72.5%를 차지했다.

반복 시도 문제도 제기됐다. 소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서 자해·자살 시도자 6688명 가운데 1763명은 과거력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07명은 2회 이상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14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청소년 자해·자살 예방 관련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소 의원은 자해·자살 시도부터 응급실 내원, 중독, 반복 시도, 사망까지 이어지는 위험단계를 하나의 관리대상으로 묶어 고위험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와 사후관리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소년 중독손상에서 치료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는 만큼 실제 사용된 약물의 종류와 획득 경로, 처방 여부 등을 분석하고 고위험 약물의 가정 내 보관·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 의원은 "올해 14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어느 부처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다는 설명보다 실제 청소년 자해·자살 증가세를 꺾었는지를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는 청소년 자해·자살을 국가적 위기신호로 보고 명확한 총괄 책임체계와 수치화된 감축목표를 포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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