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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물가 오름세 다소 확대…10월도 3% 내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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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물가 오름세 다소 확대…10월도 3% 내외 전망"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02 09:29

서울의 한 대형마트/더파워뉴스 자료사진
서울의 한 대형마트/더파워뉴스 자료사진
[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에서 2.9%로 낮아졌지만 한국은행은 실제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일시적인 기저효과를 걷어내면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일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 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수치만 보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한은의 진단은 달랐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50% 감면으로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올해 8월 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렸던 만큼 이를 제외하고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이 같은 기저효과로 올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포인트, 근원물가는 0.8%포인트, 생활물가는 1.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9월 들어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자·근원·생활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9월 중 소비자·근원·생활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으나 전월의 일시적 기저효과가 소멸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세부 품목에서도 물가 압력이 이어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9월 2.8% 올라 전월 3.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항공료와 여행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은 비용 압력이 전가되면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자제품 등 내구재 가격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은 9월 14.8% 올라 전월 14.2%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했다.

한은은 10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상승의 전이와 수요측 압력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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