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혁신제품 구매 목표 대비 1575.5%. 관악구시설관리공단이 2020년부터 현장에 도입한 혁신제품은 총 11건, 약 5억6000만원 규모다. 단순 구매에 그치지 않고 주민 수요 발굴부터 제품 실증과 개선, 확산까지 연결한 방식이 공공조달 경진대회에서 성과로 인정받았다.
관악구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일 열린 '2026년 혁신제품 공공조달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단은 혁신제품 시범구매 제도가 도입된 초기인 2020년부터 관련 공모사업에 참여해왔다. 누적 혁신구매 실적은 자체 목표 대비 1575.5%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징은 필요한 제품을 이미 만들어진 목록에서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민 간담회와 이용자 설문조사, 민관협력회의, 경영진 참여 회의 등을 통해 시설 현장의 안전과 이용 불편을 먼저 찾아낸 뒤 문제에 맞는 혁신제품과 지원제도를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현장 여건에 따라 예산구매와 시범구매뿐 아니라 수요자제안형 제품 개발, 서울형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등을 활용했다. 제품을 실제 공공시설에서 사용한 뒤 운영 데이터와 현장 의견을 기업에 전달해 제품 개선과 공공시장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주민 안전 분야에도 혁신제품을 적용했다. 체육시설 분전반 등에 화재위험 조기감지 시스템을 설치해 온도 상승과 이상징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시스템이 이상온도 등 위험징후를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현장 확인과 안전조치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공단은 이를 통해 제품 도입이 실제 시설 안전관리 체계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심폐소생술 교육도 상시 체험 방식으로 바꿨다. 공단은 셀프 심폐소생술 트레이닝 키오스크인 'CPR Station' 15대를 공공시설에 설치해 주민과 직원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시설은 혁신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업과 지속적으로 제품을 점검·개선하면서 실제 공공서비스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도 혁신조달을 상시 업무로 정착시키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혁신담당자를 지정하고 시범구매 매뉴얼을 제작·배포했으며 내부성과평가와 혁신마일리지, 우수직원 포상, '혁신ON' 게시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혁신문화진단에서는 91.6점을 기록했다.
이명구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이사장 직무대행)는 "이번 수상은 혁신제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것을 넘어 현장의 문제와 주민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혁신기업의 기술과 연결해 공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혁신제품을 적극 발굴·도입하고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공부문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