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창간 50주년 맞아 7일 국립중앙박물관서 학술대회
한창기 문화적 시선·수집 활동 집중 조명…전문가 발표·종합토론 진행
▲전남광주 순천시 뿌리깊은나무한창기학술대회 홍보포스터 (사진=순천시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한글과 판소리, 공예 등 우리 전통문화를 생활 속 문화로 끌어들이는 데 힘썼던 한창기(1936~1997)의 문화적 시선이 다시 조명된다. 순한글 잡지 ‘뿌리깊은나무’ 창간 50주년과 한창기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가 바라본 ‘한국다움’을 오늘의 관점에서 되짚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순천시는 뿌리깊은나무재단, 성북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7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한창기와 한국다움의 발견-한글·한복·판소리·공예로 다시 읽는 한국의 미의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창기가 우리 고유 문화와 미적 가치를 발굴하고 기록해온 활동을 한글과 한복, 판소리, 공예 등 분야별로 다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문화를 과거의 유산으로만 두지 않고 대중의 일상 속에서 향유하도록 했던 그의 실천 방식과 문화적 안목을 재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창기는 순한글 가로쓰기 월간지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하고 ‘뿌리깊은나무 판소리감상회’를 기획하는 등 한글과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힘썼다. 생전에 수집한 유물은 이후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건립의 주요 기반이 됐다.
기조강연은 백동현 한국잡지협회 회장이 맡아 ‘한창기와 잡지혁명: 한국 잡지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다. 한창기의 잡지 활동을 한국 잡지사의 흐름 속에서 살펴보고 ‘뿌리깊은나무’가 남긴 의미를 짚을 예정이다.
분야별 발표도 이어진다. 김병기 한국화인레지총원장은 ‘한글: 한창기 정신에 비춰본 한글 서예의 세계화 가능성과 필요성’을, 송미경 서울여대 명예교수는 ‘한복: 한창기와 한글’을 주제로 발표한다.
배연형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대표는 ‘판소리: 뿌리깊은나무 판소리’를 통해 한창기의 판소리 보존·향유 활동을 다룬다. 목수현 근현대미술연구소장은 ‘공예: 한창기 수집품의 특징과 문화사적 의미’를 주제로 그의 수집품과 문화사적 가치를 분석한다.
성북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성북 신문인사 프로젝트_한창기’ 사례 발표도 진행된다. 이후 참석자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을 통해 한창기의 문화 활동이 오늘날 한국문화와 ‘한국다움’을 이해하는 데 갖는 의미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창기와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순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창기가 남긴 기록과 수집, 문화 실천의 의미를 다시 살피고 전통문화의 현대적 가치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