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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으로 넘기기 쉬운 남성 유방암…60~70대서 주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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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으로 넘기기 쉬운 남성 유방암…60~70대서 주로 진단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10-18 11:34

채수민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채수민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울이 생겨도 여유증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 한쪽 유방의 단단한 멍울이나 유두 변화가 나타나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미만을 차지하며 주로 60~70대에서 진단되는 경향이 있다.

남녀 모두 태어날 때 기본적인 유방 구조를 갖고 있다. 여성은 사춘기 이후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유선과 지방조직이 발달하는 반면 남성은 발달 정도가 적지만 유관을 포함한 유선조직 자체는 존재한다. 이 유선조직에서 악성 종양이 발생하면 남성 유방암으로 진단된다.

채수민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고령 외에도 유방암 가족력과 BRCA2 유전자 변이, 방사선 노출, 비만, 성호르몬 환경 변화 등이 남성 유방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하게 확인되는 증상은 가슴 멍울이다. 다만 남성에게 비교적 흔한 여유증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여유증은 주로 유두와 유륜 아래 유선조직이 커지면서 나타나며 만졌을 때 부드럽거나 탄력이 있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양쪽 유방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남성 유방암은 한쪽 유방의 유두 아래나 주변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멍울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촉감이나 통증 여부만으로 암과 양성 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혈성 유두 분비물이나 유두 함몰, 귤껍질처럼 변하는 피부 변화, 겨드랑이 림프절 비대 등이 동반될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유방조직 자체가 적다는 점도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종양이 발생하면 유두나 피부, 흉벽 등 주변 구조로 침범하기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며 유방전절제술이 주로 시행된다. 종양 위치와 범위에 따라 일부 환자에서는 유방보존수술과 방사선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병기와 종양 특성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내분비치료, 표적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은 호르몬수용체 양성 비율이 높은 특성이 있어 수술 후 내분비치료가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타목시펜 투여가 권고된다.

채 교수는 "남성 유방암 역시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커진다"며 "60대 이상이거나 가족력, 유전자 변이 등 위험요인이 있는 남성은 가슴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이상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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