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윤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장흥2)은 12일 시정질문에서 전남기록원 건립 부지와 관련해 기존 장흥 건립계획의 연속성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전남광주특별시 의회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전남기록원 건립 예정지를 다시 검토할 가능성을 놓고 시의회에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윤명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은 이미 행정절차를 거쳐 장흥을 건립 대상지로 정한 만큼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통합 이후 늘어나는 광주권 기록관리 수요는 기능 확대 방식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 시정질문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상대로 전남기록원 추진 경과와 타당성 용역 과업지시서에 포함된 광주지역 입지 분석 문제를 질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통합 이전 결정된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장흥 예정부지와 광주지역 공유재산을 다시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입지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기록원은 옛 전라남도가 2023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도비 5400만원을 투입해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한 사업이다. 당시 입지 검토와 심사 등을 거쳐 장흥 옛 도립대 캠퍼스 폐교 부지가 건립 대상지로 결정됐으며,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장흥 옛 도립대 캠퍼스는 2005년 폐교 이후 장기간 활용되지 않은 시설이다. 이에 전남기록원 건립은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하면서 지역 내 공공기능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논란은 지난 9월 통합특별시가 전남연구원에 보낸 타당성 용역 과업지시서에 ‘옛 광주광역시 내 공유재산 입지 조건 분석’과 기존 장흥 예정부지를 포함한 후보지별 장단점 분석이 담기면서 불거졌다. 윤 의원은 이미 장흥을 대상지로 결정한 상황에서 광주지역 후보지를 다시 분석하는 것은 기존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행정의 연속성과 계속성을 담보하겠다고 해 놓고 이미 추진해 온 장흥 부지를 두고 광주에 있는 공유재산까지 다시 분석하는 것은 기존 결정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통합 이후 기존 사업의 입지와 추진 방향을 변경할 경우 해당 지역과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안으로는 장흥 본원 건립을 전제로 통합특별시 전체의 기록관리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기 확정된 장흥 본원을 전제로 광주권의 수요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기능 확대와 통합 운영 모델을 과업지시서에 담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전남기록원의 입지를 다시 선정하기보다 기존 장흥 건립계획을 유지하면서 광주권 기록관리 수요를 반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기존 행정 결정의 연속성과 통합 이후의 기록관리 효율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통합은 기존 행정의 결정을 모두 초기화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재차 강조했다. 향후 쟁점은 타당성 용역에서 광주지역 입지 분석이 실제 후보지 재검토로 이어질지, 기존 장흥 건립계획을 전제로 기능 조정과 운영방안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정리될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