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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도 여성 가사·돌봄 1시간43분 더…10년간 격차는 축소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9 13:34

25~39세 생활시간 분석…기혼 유자녀 가사·돌봄 하루 4시간15분
미혼보다 일 49분·여가 1시간29분 적어
맞벌이 유자녀 여성, 남성보다 가사·돌봄 1시간43분 더 사용
10년간 남성 가사·돌봄 늘며 성별 격차는 축소

맞벌이도 여성 가사·돌봄 1시간43분 더…10년간 격차는 축소
[더파워 이경호 기자] 결혼하고 자녀가 있는 청년은 미혼 청년보다 하루 평균 가사·돌봄에 3시간23분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하는 시간은 49분, 여가시간은 1시간29분 적었다. 맞벌이 부부에서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남성보다 1시간43분 많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성별 격차는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19일 2014년과 2024년 생활시간조사를 활용해 25~39세 청년의 혼인 및 자녀 유무에 따른 시간사용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미혼, 기혼·무자녀, 기혼·유자녀 등 3개 집단으로 구분했다.

2024년 청년의 하루는 수면과 식사 등 필수시간 11시간25분, 일·학습·가사·돌봄·이동 등 의무시간 8시간22분, 여가시간 4시간13분으로 구성됐다. 2014년과 비교하면 필수시간은 16분, 여가시간은 21분 늘었고 의무시간은 37분 줄었다.

세부적으로 수면시간은 10년 전보다 10분 늘었고 개인위생·외모관리 시간도 14분 증가했다. 반면 식사·간식 시간은 7분 줄었다. 의무시간에서는 일이 1분, 가사가 12분, 돌봄이 22분, 이동이 8분 감소했고 학습은 6분 늘었다.

여가활동의 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실시간 방송 시청은 10년 전보다 39분 줄고 교제·참여도 15분 감소했지만 유튜브·OTT 등을 포함한 동영상 시청은 52분 늘었다. 게임·놀이도 19분 증가했다.

혼인과 자녀 유무에 따라 시간 배분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2024년 미혼 청년은 하루 평균 일에 4시간26분, 가사·돌봄에 52분, 여가에 4시간42분을 사용했다. 기혼·무자녀 청년은 일 4시간49분, 가사·돌봄 1시간35분, 여가 4시간7분이었다.

기혼·유자녀 청년은 일 3시간37분, 가사·돌봄 4시간15분, 여가 3시간13분으로 집계됐다. 미혼과 비교하면 가사·돌봄은 3시간23분 많았고 일은 49분, 여가는 1시간29분 적었다.

기혼·유자녀와 기혼·무자녀를 비교해도 자녀 유무에 따른 차이가 컸다. 기혼·유자녀 청년은 기혼·무자녀보다 돌봄에 2시간20분, 가사에 20분을 더 사용했고 일은 1시간12분, 여가는 54분 덜 사용했다.

성별 차이는 자녀가 있는 기혼 청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미혼 남성은 일에 4시간37분, 여가에 4시간50분을 사용했고 미혼 여성은 일 4시간12분, 여가 4시간32분으로 남녀 모두 일과 여가에 하루 4시간대를 사용했다.

기혼·유자녀 남성은 하루 평균 일에 5시간29분, 가사·돌봄에 2시간14분을 사용했다. 여성은 일에 2시간14분, 가사·돌봄에 5시간45분을 썼다. 남성이 여성보다 일에 3시간15분 더 사용한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돌봄에 3시간31분 더 썼다.

여가시간은 기혼·유자녀 남성이 3시간14분, 여성이 3시간11분으로 비슷했다. 자녀가 있는 경우 여가시간 자체의 성별 차이보다 일과 가사·돌봄을 어떻게 나누는지에서 큰 격차가 나타난 셈이다.

맞벌이 여부에 따라서도 시간사용은 달랐다. 기혼·유자녀 외벌이 가구에서 남성은 일에 5시간42분, 가사·돌봄에 2시간11분을 사용했고 여성은 일에 14분, 가사·돌봄에 7시간28분을 썼다. 남녀 간 일하는 시간 차이는 5시간28분, 가사·돌봄 차이는 5시간17분이었다.

맞벌이에서는 성별 차이가 외벌이보다 작았다. 기혼·유자녀 맞벌이 남성은 일에 5시간20분, 가사·돌봄에 2시간17분을 사용했고 여성은 일에 4시간20분, 가사·돌봄에 4시간을 썼다. 남녀 간 일하는 시간 차이는 1시간, 가사·돌봄 차이는 1시간43분이었다.

맞벌이 여성은 외벌이 여성보다 일하는 시간이 4시간6분 많았다. 반면 가사·돌봄은 3시간28분, 여가는 1시간9분 적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남성보다 더 긴 상황은 유지됐다.

다만 지난 10년간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가 늘면서 성별 격차는 줄었다. 기혼·유자녀 외벌이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2014년 1시간17분에서 2024년 2시간11분으로 54분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은 7시간42분에서 7시간28분으로 14분 줄었다.

이에 따라 외벌이 유자녀 가구의 가사·돌봄시간 남녀 격차는 10년 전 6시간25분에서 5시간17분으로 줄었다. 남성은 가사시간이 18분, 돌봄시간이 37분 늘었고 여성은 가사가 37분 감소한 반면 돌봄은 23분 증가했다.

맞벌이에서도 변화가 더 뚜렷했다. 기혼·유자녀 맞벌이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2014년 1시간14분에서 2024년 2시간17분으로 1시간3분 늘었고 여성은 4시간30분에서 4시간으로 30분 줄었다.

맞벌이 유자녀 가구의 가사·돌봄 성별 격차는 같은 기간 3시간16분에서 1시간43분으로 1시간33분 축소됐다. 남성은 가사에 쓰는 시간이 27분, 돌봄은 35분 늘었고 여성은 가사가 30분 줄었으며 돌봄시간은 2시간으로 동일했다.

전체 청년을 성별로 보면 남녀의 의무시간은 하루 8시간22분으로 같았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보다 일에 1시간21분 더 사용했고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돌봄에 1시간45분 더 많은 시간을 썼다. 여가시간은 남성이 4시간24분으로 여성 4시간2분보다 22분 많았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분석은 혼인 및 자녀 유무에 따라 청년의 시간사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국민의 시간사용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일·가정 양립 지원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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