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6만1000→5만1000원 하향…16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47.6%
3분기 매출 6881억원·영업익 701억원 전망…시장 기대치 각각 7.0%·19.1% 하회
기존작 업데이트 비수기·'SOL: enchant' 매출 둔화 영향…영업이익 전년比 22.9%↓
12월 신작 2종 출시 가정…2027년 신작 5종 효과로 영업익 24.8% 증가 전망
넷마블
[더파워 이경호 기자] 넷마블이 3분기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 둔화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의 초기 성과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2027년 신작 라인업이 향후 실적과 주가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혔다.
교보증권은 19일 넷마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16.4% 하향했다. 지난 16일 종가 3만455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약 47.6%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은 6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줄어들고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기대치와의 격차도 적지 않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7397억원,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교보증권 전망치는 이를 각각 약 7.0%, 19.1% 밑돈다. 신작이 없었던 가운데 'MCoC', '세븐나이츠 리버스', '일곱 개의 대죄' 등 주요 기존작이 업데이트 비수기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SOL: enchant' 역시 9월 경쟁작 출시 이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작의 매출 하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상쇄할 만큼 강한 신규 흥행작이 아직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3분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용 통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3분기 영업비용은 6180억원으로 예상됐으며 인건비는 임금 인상에도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한 영향으로 1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마케팅비는 신작 부재로 전분기 대비 21.2% 감소한 1445억원으로 예상됐다.
지급수수료는 2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3.6%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외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SOL: enchant'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급수수료율은 매출의 33.0%로 전분기보다 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목표주가 하향에는 기존작 매출 둔화와 신작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교보증권은 2027년 지배주주순이익 3053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3.9배를 적용했으며, 이는 글로벌 게임사 12개월 선행 PER 평균에 20% 할인한 수준이다.
특히 2026년 주요 기대작들의 성과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2027년 이후 신작 라인업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공격적인 실적 추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교보증권은 과거 일정을 감안할 때 2027년 신작 라인업이 3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결국 4분기 출시작 성과 확인과 2027년 신작 라인업 공개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당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과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다. 두 게임은 3분기 도쿄게임쇼 시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지난 9월부터 사전등록에 들어갔다. 교보증권은 두 작품이 12월 출시된다는 가정 아래 대부분의 매출과 이익 기여가 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의 예상 매출은 1414억원,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는 1039억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프로젝트 이지스'를 포함해 총 5종의 신작 출시를 가정하면서 2027년 전체 매출액은 2조8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은 매출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관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7년 지급수수료율 하락이 예상돼 영업이익률이 올해 9.5%에서 내년 11.4%로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2조7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38억원으로 25.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2027년에는 영업이익이 3293억원으로 24.8% 증가하면서 다시 이익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넷마블의 실적 반전 여부는 기존작의 자연 감소를 새 게임이 얼마나 빠르게 메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지만 4분기 신작 2종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2027년 라인업까지 구체화될 경우 낮아진 실적 눈높이가 다시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