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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기와’ 사칭 가짜 체인 등장…금감원 소비자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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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기와’ 사칭 가짜 체인 등장…금감원 소비자경보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22 11:15

두나무 개발 중 ‘기와(GIWA)’ 유사 가짜 네트워크 만들어 가상자산 탈취
공식 체인 ID ‘91342’와 유사한 ‘9134’ 사용…DEX도 가짜 네트워크 지원
“기습 출시·에어드랍” 등 허위 홍보로 투자자 유인
금감원 “미출시 네트워크 지원 브릿지·스마트컨트랙트는 100% 사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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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유명 가상자산거래소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칭한 ‘가짜 체인’이 만들어져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신종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기조직은 실제 네트워크와 유사한 체인 ID와 브릿지를 만들어 이용자를 속인 뒤 이전된 가상자산을 한꺼번에 빼돌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 같은 신종 온체인 사기수법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소비자 일반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온체인 기반 가상자산 사기는 자금 이동과 탈취가 수분에서 수시간 안에 이뤄질 수 있고 피해 발생 이후 자산 회수가 매우 어렵다고 경고했다.

최근 확인된 사례에서는 두나무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가 공식 출시되기 전에 사기조직이 이와 유사한 가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사기조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메인넷 기습 오픈’ 등의 허위 정보를 퍼뜨려 이용자를 유인했다.

가짜 네트워크는 원격절차호출(RPC) 주소와 체인 ID, 브릿지 등을 실제 네트워크와 유사하게 구성했다. RPC는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 서비스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통신 창구이며,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가상자산을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기와의 공식 네트워크 체인 ID는 ‘91342’지만 사기조직이 만든 가짜 네트워크의 체인 ID는 ‘9134’였다. 공식 네트워크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한 숫자와 네트워크 정보를 사용해 이용자가 진짜 네트워크로 오인하도록 한 것이다.

탈중앙화거래소(DEX)인 디와이스왑(DYOR Swap)도 해당 가짜 네트워크를 실제 네트워크로 오인해 지원했다. 이에 이용자들이 가짜 네트워크의 브릿지로 이더리움을 입금했고, 사기조직은 해당 브릿지로 이전된 가상자산을 한꺼번에 인출해 편취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사기 과정에서는 이용자가 가짜 기와 네트워크의 브릿지에 자산을 입금하면 사기범이 이를 출금하는 방식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중앙화된 운영 주체가 없는 DEX 특성상 자산이 외부로 빠져나간 뒤에는 거래를 되돌리거나 피해를 구제하기가 쉽지 않다.

금감원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거나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주장하는 브릿지나 스마트컨트랙트는 사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네트워크나 체인이 언급될 경우 반드시 개발사의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계정 등을 통해 실제 출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습 출시’, ‘에어드랍’, ‘사전 참여 이벤트’ 등 신생·미검증 네트워크를 앞세운 마케팅 정보도 주의해야 한다. 개발사의 공식 계정에 게시되지 않은 관련 홍보는 대표적인 사기·피싱 수법으로 활용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경우 거래와 자산 전송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히 가짜 네트워크 사기는 일반적인 피싱 사이트와 달리 실제 블록체인 네트워크처럼 보이는 환경을 만들어 이용자를 속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직접 지갑을 연결하고 브릿지를 이용해 자산을 전송하게 한 뒤 해당 자산을 사기조직이 탈취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DEX 이용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DEX 홈페이지나 앱은 거래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지만 자산과 거래를 통제하는 중앙화된 운영 주체가 없어 가짜 체인이나 플랫폼을 이용한 사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산 복구가 어렵다.

온체인 거래는 블록체인상에서 자산 전송이 완료되면 이를 임의로 취소하거나 되돌리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새로운 체인을 지갑에 추가하거나 브릿지를 통해 자산을 전송하기 전에 체인 ID와 RPC 주소, 공식 출시 여부 등을 개발사의 공식 채널에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신규 블록체인을 개발할 예정인 가상자산사업자 등에 개발 진행 상황을 이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련 유의사항도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관련 신종 사기 수법을 지속적으로 살펴 이용자 피해 예방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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