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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대출 연체율 0.69%…10여년 만에 최고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23 09:28

전월보다 0.06%p·전년보다 0.08%p 상승
기업대출 연체율 0.86%…중소기업 1.00%
가계대출 0.45%…주담대 제외 가계대출 0.91%
금감원 "취약부문 중심 상승 가능성…건전성 관리 강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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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8월 말 0.69%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올랐고, 중소기업대출은 1.00%, 중소법인은 1.10%까지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23일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9%로 전월 말 0.63%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0.61%와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은행 연체율은 올해 1월 0.56%에서 2월 0.62%로 상승한 뒤 3월 0.56%로 낮아졌다. 이후 4월 0.61%, 5월 0.67%로 올랐다가 분기 말인 6월 0.56%로 하락했고, 7월 0.63%, 8월 0.69%로 다시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통상 분기 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은 3조원으로 전월 3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 1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연체채권은 한 달 동안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연체율은 4월 0.12%, 5월 0.13%, 6월 0.10%, 7월과 8월 각각 0.1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월 말 0.86%로 전월 0.78%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0.73%와 비교하면 0.1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0.36%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달 0.15%와 비교하면 0.24%포인트 상승해 기업대출 가운데 전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전월 0.91%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0.89%와 비교하면 0.1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1.10%로 전월 1.00%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0.97%와 비교해서도 0.13%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0.77%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0.78%와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0.42%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는 같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0.29%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 0.30%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 0.84%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0.92%보다는 0.01%포인트 낮았다.

금감원은 8월 말 은행권 연체율이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장기 평균 연체율 0.78%보다는 낮아 중장기적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시장금리 상승 기조 등을 고려하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연체채권 매각과 추심 과정에서 채무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관련 규제 준수 여부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통해 상환 부담을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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