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난 한강에서 경찰관과 의경이 10대 투신자를 구해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수량이 84.5㎜에 달했던 이날 오후 10시쯤 대학 1학년 이모(19)양은 친구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잠실지구 한강 유람선 선착장 부근에서 술을 나눠 마시다 투신했다. 이양은 두 달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경찰서 소속 이상직(46·사진 왼쪽) 경위와 김영규(22·오른쪽) 의경이 "친구가 물에 빠졌다"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상황은 급박했다. 철제 난간을 움켜쥐고 있던 이양이 친구들에게 "나 이제 간다"는 말과 함께 난간에서 손을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팔당댐은 초당 6537t의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 경위와 김 의경은 강 하류로 뛰어갔다. 30m가량을 전력 질주한 김 의경이 구명조끼를 입고서 한강으로 뛰어들었고, 이 경위는 구명조끼에 고정한 밧줄을 틀어쥐었다. 두 사람이 신고를 받은 후 이양을 구조해 구급차에 태워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기는 데까지는 걸린 시간은 15분.
김 의경은 "물살이 굉장히 빨랐기 때문에 조금만 늦었어도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양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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