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에 14년 만에 뉴스 앵커로 복귀한 손석희 JTBC 사장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현실성’을 지적하며 특유의 촌철살인을 드러냈다.
손 앵커는 안 의원이 이날 합의 도출에 실패한 3자 회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3자 회담은 의혹을 해결하지 못하고 키워 실망스럽다”며 “여러 차례 만나야 한다”고 말하자, “한 차례 만나기도 힘들다”며 “여러 번 만나는 게 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현재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표명과 관련해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이 “정치적 배경에 대해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자 손 앵커는 “정확한 답을 주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손 앵커는 10월 재보선과 관련된 입장 변화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의 결별, 신당 창당 등과 관련된 안 의원의 ‘두루뭉수리’식 답변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꼬집었다.
10월 재보선과 관련해 안 의원이 “2~3곳 밖에 안 치러져 전국적 대표성이 없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자, 손 앵커는 “만일 늘어나는 지역구에서 안 의원 쪽에 유리한 지역구가 생기면 출마시키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정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안 의원이 최 명예교수와의 결별에 대해 “제가 잘 모시지 못해서 그런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냐”고 되물은 뒤 안 의원이 ‘소통과 의전 문제’ 등을 거론하자, 손 앵커는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이나 의전 때문에 떠났겠느냐”고 재차 꼬집기도 했다.
신당 창당 여부와 관련해 안 의원이 “내년에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면 당으로 갈 수 있고 그럴 형편이 안 된다면 그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자, 손 앵커는 재차 창당 여부를 물었고 안 의원은 결국 “당이 만들어질 확률은 높겠지만 100%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진전된’ 답변을 내놓아야 했다.
손 앵커는 2000년 MBC 아침뉴스 하차 이후 14년 만에 TV 앵커석에 올랐으며, 안 의원 역시 지난 해 대통령선거 중도 사퇴 이후 처음으로 TV 인터뷰에 나서 주목 받았다.
손 앵커는 1984년 MBC 입사 후 ‘뉴스데스크’ ‘손석희의 시선집중’ ‘100분 토론’ 등을 맡아 간판급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2006년 퇴사 후에도 2009년 11월까지 ‘100분 토론’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 13년 만에 ‘시선집중’을 하차해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