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영을 시작한 KBS 신작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만화 '설희'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표절 논란이 들끓었지만, 해외 한류팬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20일 만화 '설희'를 연재하고 있는 강경옥 만화가(45)는 팬들이 '별에서 온 그대'와 자신의 만화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을 표명했다.
이 글에서 그는 "이전에도 스토리 공방문제로 문제가 많이 발생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려고 무시하고 지내왔는데, 설희는 아직도 연재 중이고 드라마 요청도 들어와 내버려두고 있는데 이후 설희가 완결되고 그것이 드라마화 되면 내가 설희를 표절한 셈이 되느냐"며 "'설희' 독자분들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22일 '별에서 온 그대' 작가인 박지은 작가는 공식 입장을 표명해 "2002년에 예능 작가로 일하는 중 아이템을 발견해 2003년 1월 26일 UFO 사건을 간단히 내보냈고, 이후 여기에서 기인한 드라마를 착안해 2007년 드라마 작가가 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아이템을 준비해 오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 착안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박지은 작가는 "강 작가님의 작품을 접한 적도, 참조한 적도 없다"면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경옥 만화가는 공식 입장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오후 6시에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미 비슷한 내용을 2003년 이전에 구상해 2003년에 작업했다가 2007년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만큼 우선 동일 만화의 발표는 내가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 만화가는 "1-2화를 직접 보면서 확인한 결과 이야기의 구조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해 있는 만큼 전혀 내용이 다른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안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지 않은 만큼, 1월에 법률 자문을 구하고 향후 행방을 결정하겠다"고 정리했다.
강경옥 만화가의 글을 본 국내 만화 애호가들은 강경옥 만화가의 블로그에 "가뜩이나 힘든 만화가들이 더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만화 창작물에 대한 예의가 법제화 될 필요가 있는 듯합니다" "공감합니다. 힘내세요 선생님" "힘 내시고 건강 지키시길 바랍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원했다.
반면, 미국 한류 사이트인 올케이팝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해외 한류 누리꾼들은 "어쨌든 난 이 드라마 좋아. 전지현 누나 사랑해" "솔직히 이야기해서 한국 드라마는 언제나 똑같지 않아?" "한국 드라마에는 독특한 스토리라인이 없잖아. 항상 삼각관계나 사각관계, 그리고 대립이 있지. 만화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난 이게 큰 문제가 아닌것 같아" "이런 문제제기는 웃긴 것 같은데(ridiculous)" "지금 읽은 걸로 봐서는, UFO가 있었다는 것 이외에는 비슷한 점이 없네"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