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 씨(45)는 소화가 잘 안 되어 늘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났다. 내과를 찾아 내시경과 복부 CT 등 다양한 검사를 해봤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성 위염이 발생한 것 같다는 진단만 받았다.
A 씨처럼 소화가 잘 안 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08년 51만 명에서 2012년 68만 명으로 33%가량 많이 증가했다.
소화불량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위궤양이나 위염 같이 위장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와 위장에 별다른 이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다. 만성 소화불량으로 불리는 신경성 위염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을 때 흔히 내려지는 질환 중 하나다.
각종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지속해서 소화가 되지 않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신경성 위염보단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담적병은 소화가 안 된 찌꺼기 물질인 담음(痰飮)이 켜켜이 위장 벽에 쌓여 딱딱하게 굳어져 위장의 원활한 연동운동을 막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화불량을 비롯해 속더부룩함, 속 쓰림, 메스꺼움, 멀미, 위산 역류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등의 위장증상과 어지럼증, 근육통증, 원인 모를 두통, 비만, 만성피로 등의 전신증상이 원인이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과 생리통, 조기폐경 등의 여성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적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식과 야식, 과음 등을 피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를 될 수 있으면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은 위장 내벽에 끼어 있는 담음을 제거해주고 위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한약인 소담제적탕을 복용하는 동시에 위장경락을 따뜻하게 순환시켜줄 수 있는 왕뜸과 침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완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보통 양방에서는 담적증을 위장 점막에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발견이 어려운 것”이라며 “담적증상이 의심될 때는 가까운 전문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