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23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t 덤프트럭이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성안스님이 입적, 함께 타고 있던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도 숨졌다. 승용차를 운전한 김 모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멈춰 서 있는 것을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성안스님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32호)인 팔만대장경을 최일선에서 지켜 '팔만대장경 지킴이'로 불린 인물이다. 성안 스님은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으면서 대장경 보존·관리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았고 2011년과 2013년 해인사에서 열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해인사 팔만대장경 연구원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스님이 나중에 내가 죽으면 목판을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