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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천덕꾸러기. 성인ADHD

한석주 기자

기사입력 : 2014-05-30 12:06

회사의 천덕꾸러기. 성인ADHD

32세 회사원 장가람(여.가명)씨는 착하고 싹싹하고, 외모도 밉상이 아니어서 주변으로부터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사람으로 칭찬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업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상사로부터 받은 지시를 제 때 처리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머리가 없는 것 아니냐는 핀잔도 듣고, 늘 덤벙대는 바람에 산만하다는 지적도 많이 받는다. 정말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남들보다 업무 처리 속도가 느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해 하나의 업무를 진행하다 전화라도 받고 나면 좀 전에 진행하고 있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는 사람은 좋은데 일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주변에 인식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해서 회사를 그만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직장을 옮겨도 현실은 언제나 반복이어서 무너지는 자존감에 미칠 것 같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런 상황을 겪는 사람은 한 번쯤 성인ADHD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어릴 때 별나고 산만해서 가만히 있는 것이 어려웠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충동성이 많았다면 소아 ADHD를 앓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뇌를 집중 진료하는 한방 정신건강의학과 더브레인한의원 김용환 원장은 “소아의 ADHD를 치료하지 않았을 때 약 40-50%가 성인ADHD로 발전 할 수 있으며 소아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의 3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성인ADHD는 성장하면서 과잉행동의 특징이 많이 사라진다. 하지만 주의력 결핍과 충동적인 면은 여전해 학업이나 일에 완전히 몰입하기 어렵고 따라서 업무 능력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게 된다”고 한다.

최근 증가하는 ADHD는 뇌의 발달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주도하고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주관하는 전두엽의 발달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주로 감각사고나 통합적인 직관을 담당하는 우뇌와 논리사고와 분석적인 기능을 주관하는 좌뇌의 불균형한 발달 역시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뇌의 흐름은 뇌신경 전달 물질에 의한 정보전달에 문제를 남기며 뇌의 명령에 의해서 작동되는 인지체계와 신경정신적인 흐름을 망가뜨린다.

이러한 ADHD는 주로 뇌의 성장이 한창 발달하는 소아시기에 이미 그 증상을 나타낸다. 이 때 ADHD를 갖고 있는 아이는 대개 학습적인 면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언어적인 학습이나 비언어적인 학습 모두에서 일정한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흔히 부모님이 자신의 자녀를 가리켜 머리는 좋은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그럴 수 있다. 이는 부모님이 자녀의 두뇌 즉 I.Q를 좋게 생각해서 하는 말일 경우도 있으나 어떤 아이는 잦은 실수만 아니라면 때로 아주 뛰어난 성과를 올리기도 한다. 일정한 과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해결토록 하고 그에 대해 보상을 줬을 때 덤벙대는 ADHD 아이도 아주 뛰어난 성취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아이의 두뇌는 보통 이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집중력이 아주 낮다는 것과 충동적이며, 때로 심하게 과잉행동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아 ADHD는 치료가 되지 않았을 때 과잉행동 증상을 제외하고 성인이 되면서도 그대로 나타나게 되는데, 직장생활 등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주 나쁜 경우에는 범죄로 연결되기도 한다.

김용환 원장은 “ADHD는 어릴 때 그 증상이 나타나므로 너무 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이거나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라면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는 어릴수록 잘 된다. 하지만 그 시기에 치료를 못했어도 직장생활에 지장이 초래되거나 학업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또 “소아 ADHD 라면 인체의 에너지 밸런스를 바로 잡아 뇌 세포 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을 통해 전두엽의 완전한 복구가 가능하다. 좌우 뇌의 불균형 상태도 급격히 호전되므로 재발이 되지 않고 보다 근본적이면서 안전하게 치료된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에너지가 있는데, 그 흐트러진 에너지 밸런스를 어떻게 바로 잡아주느냐가 관건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성인의 경우에는 소아 때보다 치료가 어렵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뇌세포끼리의 연결을 활발하게 촉진하는 뇌트레이닝 방법을 추가해서 치료하면 보다 좋은 성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나치게 집중이 되지 않거나 산만해서 실수가 잦고, 업무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서둘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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