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도 코가 막히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감기로 인해 코가 잘 막힐 수 있지만, 감기가 아닌데도 코가 늘 막혀 있는 상태라면 만성 코막힘이나 비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코는 숨을 쉴 때 들여 마신 공기에서 이물질을 걸러내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주고, 냄새를 맡고, 공기 중에 독성물질이 있는지를 알아내고, 소리를 낼 때 공명강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코막힘이 있으면 이런 역할들이 지장을 받아서 코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또 코막힘은코골이 증상이나 구강 내 세균 문제 등도 일으킬 수 있다
코막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막힘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감기와 같은 감염이나 알레르기비염 등에 의한기능적인 코막힘과물혹이 있거나 비중격(코가운데칸막이)이 휘어 비강이 좁아져서 생기는 코막힘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는 부비동 내시경 검사나 X-ray 검사 등 다양한 검진을 통해 원인을 상세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만성 코막힘을 호소하는 이들에게서는 축농증이 자주 발견되는데, 축농증은 코주위를 감싸고 있는 부비동이라는 공간이 감기나 비염 등이 심해져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고이는 질환이다. 흔한 증상으로는 누런 콧물이 나오고, 고름으로 입냄새가 많이 날 수 있으며 두통과 집중력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야기시킬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을 오래하거나 목에 가래가 낀듯한 불편감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에도 의심해볼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의해서도 코가 막히는데, 비중격만곡증은 양쪽 비강을 구분하는 코의 중앙부분 칸막이가 한쪽으로 치우쳐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출생시 또는 후천적인 외부의 충격에 의해 발생하게 되고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휘어진 부위가 비강을 누르면서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해 주변신경이 압박되고 그로 인해 두통, 안면통증 등이 수반될 수도 있다.
나아가 만곡이 더 심하게 발전된 경우에는 점액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코 속에 기류 변화가 생기게 되면서 점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결국 코의 변형이 일어나거나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비중격만곡증은현재 증상이 없으면 관찰할 수도 있지만, 코막힘, 코피, 두통 및축농증 ,코골이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로 완전하게 호전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의 수술적인 치료는 비중격 성형술을시행하게 되며, 비갑개 비후가 동반된 경우 비갑개 절제술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는 휘어진 연골이나 뼈를 점막 밑에서 절제하는 수술로 30~40분 정도 소요되며 1~3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게 된다.코골이가 심한 경우 코골이 수술 목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김포 이비인후과코아이비인후과박병건 원장은 “구조적인 이상에 의한 코막힘이 아니라면 실내 적절한 습기 조절과 생리식염수 세척 등의 생활 습관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세가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다만 약국에서 판매하는 코막힘스프레이(비충혈제거제)는 약물성 비염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함부로 남용하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