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화가 반고흐 인사이드 전시'는 하얀 스크린 위에 반 고흐의 작품들이 교차하며 아름답게 펼쳐진다. 3면 스크린을 통해 반 고흐의 작품을 빛과 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스크린에 비치는 그의 작품마다 음악이 다르게 연출되고, 그림들은 일렁이며 아름답게 빛을 낸다.
관람객들은 앉아서 편안하게 스크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의자와 카펫도 비치돼 있다. 작품마다 고흐가 친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들이 검은 화면 위 흰 글자로 나타난다. 편지에는 고흐의 그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담겨 있다.
그는 좋은 화가란 세상을 사랑하고 바라보며 그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세상에 대한 사랑이 담긴 시선은 스크린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스크린을 따라 사람들의 시선도 움직인다. 그의 다양한 초상화들도 보인다. 그는 한 사람의 영혼이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믿었기 때문에, 같은 인물을 다양하게 그렸다고 한다. 세상을 색다르게 바라본 그의 관점을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 '태양의 화가 반고흐 인사이드' 전시 ( ⓒ 와우스타 )
전시에는 반 고흐의 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있다. 그의 방을 실제로 똑같이 구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하얀 가구 위에 색다른 빔이 투사된다.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독특한 스타일로 반 고흐의 방이 재탄생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그림에 영향을 끼친 일본화가 유키오에의 풍속화도 펼쳐진다. 주제가 같은 일본화와 서양화가 대비돼 나타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반 고흐와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관객 참여형 공간으로 주어진 종이를 색칠해 직원에게 제출하면 3D 스캔을 떠서 반 고흐의 그림 속에 내 그림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 고흐 전시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기존 전시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갔던 전시회는 다리가 아프고 지루하기만 한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줄줄이 줄을 서 구분된 선 밖에서 고개를 기울이며 정적인 그림을 빤히 바라보기만 했다.
반면,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된 반 고흐의 그림들은 살아 움직인다. 관람객들은 영화 감상 하듯 자유로이 앉아서, 흰 스크린 속 시시각각 변화하는 고흐 그림을 즐긴다. 커다란 3면의 스크린 앞에 앉은 관람객은 반 고흐의 그림 속에 존재하게 된다. 반 고흐가 바라본 세상을 같은 시각으로 관람객은 작품에 몰입한다.
미디어 아트를 통해 그림을 생동감 있게 살려내면서 관람객의 그림에 대한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수동적 참여자가 아니라, 능동적 참여자가 된다.
'태양의 화가 반 고흐 인사이드'는 동대문 apM CUEX 홀에서 2016.07.16.(토)~2017.02.28(화)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