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소식을 세계에 알려 온 와우스타는 2017년 한류 관광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획으로 [관광한류는 콘텐츠다!]를 연재합니다.
[한류관광은 콘텐츠다!]에서는 국내외 관광 관련 최신 연구, 정책, 저널 소식 등을 전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가진 매력적인 콘텐츠들을 소개하고, 도시들의 관광 전략 등을 집중 분석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년마다 발표되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 100선'을 통해 한류관광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을 진단해 본다.
<문체부 '한국관광100선'을 통해 본 한류관광>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전통시장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인기 관광 지역으로 선정된 곳을 소개해 본다.
2017년에 발표된 ‘한국관광 100’선을 보면 전통시장 시장 5곳이 추가로 포함돼, 총 8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8곳 모두 ‘문화관광형 시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8곳 중에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거리나 즐길거리, 체험할 거리를 제공해 활성화된 시장이 있다.
광주 대인예술시장과 2회 연속 선정된 대구 방천시장이다.
이번 기사는 대구 방천시장에 대해 소개한다.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 사진= 대구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
● 침체돼 있던 방천시장
대구 방천시장은 현재 ‘김광석 거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몇년 전만 해도 어둡고 빈 점포가 많은 침체된 시장이었다.
1990년대 이전의 광천시장은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으로 손꼽혔다. 한 때는 점포 수가 1000여 개를 넘을 정도로 번성했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 시장 주변에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입점하는 등 유통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시장은 점차 쇠락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전통시장을 찾지 않았고, 절반의 점포가 빈 채로 방치 될 정도였다.
● 예술에서 답을 찾다.
방천시장이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된 것은 2009년 문화를 통한 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 때문이다. 그 시작은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 주요 마라톤 코스였던 방천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는 방천시장의 빈 상가를 지역 예술가들에게 지원하는 것으로, 시장 안에는 예술창작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계기로 방천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된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전통시장을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의 줄임말이다. '문전정시 프로젝트'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문화 공간으로 방천시장은 탈바꿈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방천시장의 열악한 시설을 보수했고, 그 때,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제작됐다.
● 가수 故 김광석, 시장에 날개를 달아주다 : 문화와 예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즐길거리
방천시장 곳곳에는 예술가들이 그려놓은 벽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하나의 작품같은 ‘간판’들이 있다. 생선가게 간판에는 물고기 모형이, 참기름집 간판에는 참기름 모형이 놓여있다.
현재 시장 내에는 방천시장을 ‘문화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시장에는 예술프로젝트로 입주해있는 작가들이 있으며, 이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방천난장이 있다. 지난 11월에는 이들을 주축으로 ‘아트페어’가 개최됐으며, 시장과 김광석길을 활용해 총 22군데 장소에 58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 외에도 ‘방천난장’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시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시와 공연,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방천시장 아트페어 (사진 = 방천아트마켓 페이스북)
동절기(12월~2월)를 제외한 주말에는 ‘방천 청년 아트마켓이’ 열린다. 청년들이 핸드메이드로 만든 자수소품, 원목소품, 플라워 장식, 가죽소품, 도자기 제품을 볼 수 있다.
시장 바로 옆에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 조성돼있다.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김광석길은 방천시장의 가장 유명한 명소이다. 약 350m 길이로 조성된 김광석길에는 김광석 그림, 사진, 노랫말을 담은 작품 80여점이 있다.
이 외에도 김광석을 주제로 한 김광석 노래부르기 대회, 추모 거리음악회,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개최되고 있다.
김광석 길과 입구에 조성된 김광석 입상 (사진 = 대구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 방천시장, 주말 하루 1만여 명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다
방천시장의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변화는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주말 하루 1만여 명이 찾는 명소로 발전했으며, 관광객의 70%가 대구가 아닌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문화·예술·관광을 연계한 전통시장은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얻는다. 전통시장은 지역의 오랜 역사가 깃들어 있어 지역만의 색깔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전통시장에 문화적인 볼거리나 즐길거리, 체험할 거리를 더해야 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관광·예술과 연계해 전통시장의 부활에 나선 곳이 전국 75곳에 달한다. 이는 문화·예술·관광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통시장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전통시장이 관광명소가 되면서 임대료가 상승해 기존 상인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 상인들이 빠져나가고 높은 임대료를 부담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의 특색을 잃고 있다. 이는 고유한 색깔을 지니면서도, 지속가능한 전통시장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4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