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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OSMU하라] 변신하는 로봇 '터닝메카드' 성공전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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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OSMU하라] 변신하는 로봇 '터닝메카드' 성공전략 ①

김아영 기자

기사입력 : 2017-05-13 09:10

로봇 장난감 ‘터닝메카드’는 일본 기업의 놀이터였던 국내 완구 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바꾼 콘텐츠다.

이번 시리즈 기사는 ‘터닝메카드’의 성공전략을 OSMU 중심으로 분석했다. <편집자 주>


터닝메카드, 사진:메카드 홈페이지(mecard.co.kr)
터닝메카드, 사진:메카드 홈페이지(mecard.co.kr)

지난 2월 한국형 ‘포멧몬고’가 출시됐다. 바로 ‘터닝메카드GO’이다.

포켓몬고의 열풍으로 뜨거웠던 지난해, 우리나라에도 포켓몬고와 같은 게임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사실 포켓몬고가 대박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십여 년간 다양한 연령층이 포켓몬스터 만화를 즐겨봤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힘이 있었기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된 것이다.

국내에는 포켓몬고와 같이 경쟁력 있는 IP(지적재산권)가 뭐가 있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많은 사람들이 ‘터닝메카드’를 언급했다. 터닝메카드는 터닝카(미니카)와 메카드(놀이용 카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변신로봇이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포켓몬고에 대적할 순 없지만 그나마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터닝메카드’를 꼽은 것이다.

국내 완구 업계에 분 ‘터닝메카드’ 신드롬

그럴 만도 한 것이 터닝메카드는 지난 2년간 국내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2014년 11월 장난감이 처음 출시된 이후 터닝메카드 완구 매출은 1순위, TV 시리즈는 지상파 애니메이션 시청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품귀현상으로 부모들이 장난감을 사기 위해 제품 가격의 두세 배에 이르는 웃돈을 지불해야 할 정도였다. 또 지난 2년간 터닝메카드가 어린이날 선물 거래액 1위를 기록하며 왕좌를 차지했다.

터닝메카드가 보여준 신드롬은 국내 완구 시장에선 이례적인 현상이다. 완구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터닝메카드는 통념을 깨고 지난 3년 동안 완구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머물렀다. 게다가 터닝메카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국산 캐릭터이다. 그동안 일본 기업의 놀이터였던 국내 완구 시장에 국산 캐릭터가 판도를 바꾼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3~14년 2년 연속 적자 늪에 빠져 있던 손오공은 흑자로 전환해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5년에 104억원, 2016년에는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터닝메카드가 손오공을 위기로부터 구해줬다. 효자상품이 따로 없다.

출시된 지 3년이 돼가는 터닝메카드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전략이 있었다. 그 핵심에는 OSMU 전략이 있었다.


■ 전략 1. 남아가 좋아하는 요소들의 집합체

터닝메카드는 터닝카(미니카)와 메카드(놀이용 카드)의 조합으로 이뤄진 제품이다. 이 둘이 만나게 되면 터닝카가 순식간에 로봇으로 변한다. 터닝카에 부착돼있는 자석이 카드와 만나면서 잠금장치가 풀려 로봇으로 변신하는 원리이다.

로봇, 미니카, 카드가 결합된 터닝메카드 제품, 사진:손오공(www.sonokong.co.kr)
로봇, 미니카, 카드가 결합된 터닝메카드 제품, 사진:손오공(www.sonokong.co.kr)

여기에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총체돼 있다. 로봇, 미니카, 카드의 결합이다. 이 세가지는 남아 완구업계에서 성공 키워드로 불린다. 터닝메카드는 이 세 요소를 절묘하게 융합해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완구로 만들었다.

세계 최초 자동 변신 로봇 장난감

더욱이 터닝메카드는 기존에 없던 ‘자동 변신로봇’이다. 그동안 변신 로봇은 아이들이 수동으로 조립해야만 하는 완구였다. 하지만 터닝메카드는 특정 카드를 바닥에 깔고 그 위로 터닝카를 굴리면 자동으로 로봇이 된다. 이 모습은 어린이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어른들의 관심도 사로잡았다.

카드와 접촉해 변신한 메카니멀, 사진: 유튜브
카드와 접촉해 변신한 메카니멀, 사진: 유튜브

이 제품 개발을 총괄한 최신규 회장은 새가 부리로 점괘를 무는 ‘새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새가 무언가를 물었을 때 순간적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오토 트랜스미션’ 방식은 세계 최초로 국내 특허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특허까지 획득했다.

1석 4조의 장난감

로봇, 카드, 미니카 이렇게 3가지의 역할을 지닌 터닝메카드는 그저 장난감으로 끝나지 않는다. 로봇으로 변신을 도와주는 메카드(카드)는 게임의 기능도 갖고 있다. 초등학교 근처나 놀이터를 가면 “메카니멀 고!”를 외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메카드를 활용해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이처럼 터닝메카드는 로봇, 카드, 미니카, 게임의 1석 4조의 역할을 하는 장난감인 셈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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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OSMU하라] 변신하는 로봇 '터닝메카드' 성공전략 ③ (끝)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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