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선기 기자] 마블 시네마틱 스튜디오의 2018년 첫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가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조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흑인으로 구성돼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대한민국 부산에서 촬영된 추격신까지 더해져 개봉 4일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영화 '블랙 팬서' 스틸컷)
여러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블랙 팬서>는 그 신선함만큼이나 반가운 얼굴들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그들의 활약에 “이 배우, 어디서 봤더라?”를 외쳤던 관객들을 위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익숙한 얼굴 5인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봤다.
◇ ‘걸크러쉬' 내뿜는 강인한 여성 전사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사진=영화 '블랙 팬서' 인물 포스터)
‘블랙 팬서'이자 와칸다 왕국을 통치하는 국왕 티찰라 옆에는 블랙 팬서만큼이나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여성 전사 오코예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절도 있는 동작으로 구성된 뛰어난 창술을 자랑하는 그녀는 와칸다 왕국에서 제일가는 여성 전사다. 전사로서의 그녀의 매력은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가운데서 단연 눈에 띈다. 강인한 정신과 충직함으로 똘똘 뭉친 그녀의 표정은 영화 내내 신스틸러로서 관객들의 눈길을 훔치고 있다.
그녀는 각종 무기를 다루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사진=영화 '블랙 팬서(좌)와 드라마 '워킹데드(우)' 영상캡처)
그녀의 굳게 다문 입술을 보고 어딘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관객들은 정확하게 본 것이다. 그녀는 드라마 <워킹데드>에서 뛰어난 검술과 인간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미숀'과 동일 인물이다. 비록 오코예와 머리스타일은 다르지만, 특유의 굳게 다문 입술을 통해 드러나는 강인한 매력은 숨길 수 없었다. <워킹데드>에 이어 <블랙 팬서>에서도 그녀는 모든 것을 베어버릴 듯한 ‘걸크러쉬' 매력을 내뿜으며 관객들을 사로잡는 중이다.
◇ 블랙 팬서의 친구이자 와칸다 왕국의 부사령관 ‘와카비(다니엘 칼루야)'
(사진=영화 '블랙 팬서' 인물 포스터)
블랙 팬서의 친구이자 와칸다 왕국의 충신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꿍한 표정을 시종일관 품고 있는 와카비로 열연한 다니엘 칼루야는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배우였다. 바로 2017년 신선한 스토리로 흑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영화 <겟아웃>의 주연 배우다.
다니엘 칼루야는 2017년 영화 '겟아웃'을 통해 할리우드 대세 배우로 발돋움했다. (사진=영화 '블랙 팬서(좌)'와 영화 '겟아웃(우)' 스틸컷)
다니엘 칼루야는 지난해 영화 <겟아웃>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던 배우다. 영화 내내 특유의 꿍한 표정으로 관객들로부터 많은 귀여움(?)을 받았다. 그는 영화 <블랙 팬서>에서는 와칸다 왕국의 부사령관으로 분하면서 나름대로의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길 수 없는 꿍한 매력은 영화 속 반가운 요소다.
◇ 산전수전 겪은 백전노장의 충신 ‘주리(포레스트 휘태커)'
(사진=영화 '블랙 팬서' 인물 포스터)
포레스트 휘태커는 영화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의 아버지 티차카의 충신 주리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와칸다 왕국 내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관료로서 무게감을 잡는 역할을 맡았다.
포레스트 휘태커에 관해서는 특별한 말이 필요가 없을 듯하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 널리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블랙 팬서>에서 맡은 역할만큼이나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할리우드의 백전노장이다. 그가 가진 무게감은 이번 영화에서도 가장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포레스트 휘태커의 진중한 표정은 '블랙 팬서'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사진= 영화 '블랙 팬서(상)' 인물 포스터와 영화 '천국으로 가는 여행(하)' 스틸컷)
이미 10년 전에 거의 모든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그는 <블랙 팬서>의 감독인 라이언 쿠글러의 첫 장편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 <블랙 팬서>인지, <셜록>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CIA 부국장 ‘에버렛 로스(마틴 프리먼)'
(사진=영화 '블랙 팬서' 인물 포스터)
그의 등장을 두고 분명 “어라, 이 영화 셜록인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미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 옆을 지키는 조력자 ‘왓슨' 역으로 익숙한 배우 마틴 프리먼이다.
마틴 프리먼은 2010년 영국 BBC 드라마 <셜록>을 통해 영국의 대표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12년 영화 <호빗>에서 주인공 빌보 베긴스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부터 마블에 합류해 CIA 부국장 에버렛 로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의 시리즈에서는 크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티찰라 일행을 돕는 중요한 인물로 분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은 한결같다. (사진= 드라마 '셜록(상)' 포스터와 영화 '호빗(하)' 스틸 컷)
마틴 프리먼이 보여주는 특유의 절제된 표정은 영국에서 가장 익숙한 표정 중 하나다. 와칸다 왕국에서도 당혹스러움을 꾹꾹 눌러담는 듯한 특유의 표정은 그야말로 ‘열일'하는 중이다.
◇ 뼛 속까지 악독함을 품고 있는 악당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
(사진=영화 '블랙 팬서' 인물 포스터)
이미 예고편에서부터 취조를 받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악당 율리시스 클로는 와칸다 왕국에 묻힌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훔치려는 밀수꾼으로 등장한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비브라늄을 울트론에게 넘기는 인물로 등장했었다.
클로 역할을 맡은 앤디 서키스는 얼굴보다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배우다. 마틴 프리먼과는 같은 작품 <호빗>에도 출연했다. 그럼에도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가 맡았던 역할은 다름아닌 ‘골룸'이였으니 말이다.
놀랍게도 두 사람(?)은 동일 인물이다. (사진=영화 '블랙 팬서(상)'와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하)' 스틸컷)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의 골룸, <킹콩>의 킹콩, <혹성탈출>의 시저 등을 연기한 모션캡처 연기의 달인이다. 그의 연기 동작과 묘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표독스럽고 악랄한 율리시스 클로의 내면을 고스란히 이끌어냈다. CG(컴퓨터그래픽)와 모션캡처 없이도 충분히 훌륭한 배우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영화의 신스틸러로 충분한 연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