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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하프타임] ‘남미 왕’과 ‘북중미 왕’의 한 판 승부... 브라질 vs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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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하프타임] ‘남미 왕’과 ‘북중미 왕’의 한 판 승부... 브라질 vs 멕시코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 2018-07-02 20:52

[더파워=이민우 기자] 피도 눈물도 없는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가 축구팬의 관심을 급상승 시키고 있다. 강호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16강 첫날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치열한 경기는 둘째 날까지 이어졌다. 개최국 러시아가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끈적끈적한 경기'를 펼치며 스페인을 꺾었다. 덴마크와 크로아티아가 격돌한 북유럽 축구와 동유럽 축구의 자존심 대결도 승부차기에서 결판났다. 혈투의 결과는 크로아티아의 승으로 마무리 됐다.

16강 경기 셋째 날도 심상치 않다. ‘남미의 왕’ 브라질과 '북중미의 왕' 멕시코가 8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 모두 공격을 중시한 화려한 축구를 구사한다. 특히 양 팀 선수들이 가진 공격적인 개인 기량은 세계 Top 수준이다. 그만큼 공격적인 경기가 예상되며 위협적인 슈팅과 화려한 볼거리가 경기를 시청하는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사진=브라질·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브라질·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남미의 왕’ 브라질, 2012년 올림픽 결승전 패배 설욕할까.

브라질은 명실상부한 전통의 축구 명가이자 ‘남미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월드컵 개근(21회)'과 '최다 월드컵 우승(5회)'이라는 위대한 업적이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나리아 색 유니폼에 담겨있다.

남미를 대표해 세계 축구계에서 활동한 슈퍼스타들 역시 브라질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를 시작으로 ‘외계인’ 호나우지뉴·’악마의 왼발’ 히바우두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스타들이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최근에는 화려한 발놀림을 자랑하는 공격수이자 현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인 '네이마르'가 세계 축구계에서 브라질을 대표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이렇게 화려한 전적과 빼어난 선수를 자랑하는 브라질도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곤 한다. 브라질이 멕시코에 패배한 2012년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이 바로 그렇다. 당시 브라질은 조별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매 경기 3골을 넣는 공격력으로 금메달을 향해 쾌속 행진하는 중이었다.

많은 축구팬과 전문가들은 당연히 브라질의 손쉬운 결승전 승리와 금메달 획득을 예측했다. 하지만 결승전에 도달한 브라질은 이전 경기와 달리 멕시코에 완벽히 압도당하며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현 국가대표 주축인 네이마르와 당시 최고의 유망주였던 오스카,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헐크,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마르셀로가 있었지만 팀 '브라질'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화려한 공격과 개인기에 가려져 있던 브라질의 조직력 문제가 드러난 셈이었다.

결국, 브라질은 이후 자국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며, 남자 축구 금메달을 걸었다.

유독 남미 팀들을 만나면 약해지는 것 같은 브라질이 러시아 월드컵 16강 전에서는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 "공격 또 공격"... 러시아 월드컵 대표 공격팀 간의 대결

(사진=더파워)
(사진=더파워)
브라질과 멕시코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두드러지는 공격 중시 팀이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에서 양 팀의 비슷한 공격적 성향이 잘 나타난다. 브라질과 멕시코가 기록한 조별 예선 평균 드리블 돌파 시도는 러시아 월드컵 32개국 중 최상위권이다. 브라질은 25회 이상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23개 이상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도 횟수뿐만 아니라 성공에서도 두 팀은 세 손가락에 들 정도로 파괴력 있는 돌파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돌파뿐만 아니라 슛 횟수도 상당히 많다. 양 팀은 일단 공격을 시작하면 무조건 슛으로 마무리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브라질은 조별예선에서 독일 다음으로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멕시코 역시 조별 예선에서 4번째로 많은 슛을 날리며 공격적인 색채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양 팀은 중거리 슛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처리한 슛 횟수가 비슷해, 골 기회가 나오면 거리에 상관하지 않고 과감한 슛을 시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진=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양 팀은 공격진 주전 구성도 비슷하다. 브라질은 최전방에 가브리엘 제수스가 자리한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를 앞세운다. 두 선수 모두 최전방 선수라기엔 175cm 정도로 키나 체격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적재적소에 자리잡는 위치선정이 탁월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양 측면에서 가브리엘 제수스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함께 활동하는 선수도 공통점이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왼쪽 측면에 위치하는 네이마르와 아르빙 로사노는 양 팀의 최고 트릭스터다.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면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즐긴다. 나란히 조별 예선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과 멕시코의 2승을 만들었다.

브라질의 윌리안과 멕시코의 미겔 라윤은 오른쪽 측면 자원으로 양 팀에서 활발한 활동량과 크로스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두 선수는 수비 기여도가 매우 높은 점도 닮았다. 윌리안은 윙어지만 빠른 발로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편이며, 미겔 라윤은 클럽에서 풀백 포지션을 자주 소화하는 등 측면자원으로서 상당히 빼어난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다.

◇ 주목할 선수: 브라질 중원에 자리 잡은 견고한 바위, 카세미루

(사진=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카세미루는 브라질 선수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선수다. 일반적인 브라질 선수와 다르게 화려함보다는 정석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전투적이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에 기여한다.

카세미루가 주는 안정감은 클럽 활약도와 커리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카세미루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소속돼 있다. 카세미루가 주전으로 등극하기 이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중요 선수인 사비 알론소의 이탈 이후 중원 불균형에 신음했다. 카세미루는 포르투 임대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해 사비 알론소의 이탈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3년 연속 진출해 맹활약하며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3개나 가져왔다.

카세미루가 이번 경기에서 맡아야하는 역할은 명확하다. 공격을 중시하는 경기에서 멕시코의 선봉을 꺾고 브라질 대표팀 공수 군형을 유지하는 임무다. 카세미루가 함께 파트너를 이루는 필리페 쿠팅요와 파울리뉴가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을 띄고 있어 전방으로 올라가는 빈도가 높다. 양 측면 풀백 마르셀로와 파그네르·다닐루 역시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하는 선수들이다. 브라질 대표팀이 지나치게 공격에 몰두해 승리의 요건인 수비 안정감을 잃지 않도록 카세미루가 진중하고 굳건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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