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처음으로 1000명대 넘어… 문 대통령 “지금 확산세 못 꺾으면 격상 검토”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유연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결국 100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나온 것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 늘어나 누적 4만2천766명이 됐다. 전날(950명)보다 80명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점점 커지는 만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주재하고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으로,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격상을)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라면서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라고 국민들을 향해 당부했다.
아울러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강화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396명, 경기 328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만 786명으로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5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28명, 경남 22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충북 15명, 광주 14명, 대전 13명, 충남 9명, 울산·전북 각 8명, 전남 5명, 제주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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