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통해 신도시 개발 관련 정보 사전 입수 했는지 여부 등 파악
17일 LH 불법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불법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LH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다수의 수사관들을 파견해 노트북, 하드디스크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이외에도 경찰은 경남 진주 LH 본사, 북시흥NH농협 본점·지점 등 5곳에도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다.
경찰은 불법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시흥 일대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부로부터 신도시 개발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은 LH 본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국토부와 LH본사를 제외한 북시흥NH농협 등 4곳은 LH 직원들의 대출과 관련돼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북시흥NH농협은 불법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 9명에게 총 43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전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를 열고 “LH 불법투기 사태와 관련해 일부 금융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를 엄중 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때 윤 원장은 북시흥NH농협은 금주 중 현장조사를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교통부·LH 직원 총 1만4000여명을 전수 조사해 지난 11일 투기 의심 사례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을 정부 합동 특수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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